최태원 SK 회장 “절제와 나눔의 행복한 성공을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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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절제와 나눔의 행복한 성공을 추구해야”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7.0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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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 진행
▲ 지난 13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철학과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역량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신입사원들에게 절제와 나눔이 있는 ‘행복한 성공’의 추구를 당부하고, 사회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회사를 진화·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13일 신입사원들에게 그룹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조언과 격려 등을 하는 ‘신입사원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전략위원장 겸직), 박성욱 ICT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글로벌 성장위원장(SK E&S 사장), 최광철 사회공헌 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김준 에너지·화학위원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장동현 SK(주) 사장 등 주요 경영진 16명과 신입사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부터 38년째 이어진 유서 깊은 행사다.

최 회장은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며 “경쟁, 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비로소 행복한 성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행복’은 SK그룹의 경영철학으로, 최근 개정한 SKMS의 핵심 열쇳말이다.

지난해 10월 최 회장은 SKMS 개정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는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나누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구체적이 실천 방안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올 초 형제들과 함께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도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이날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20여년 뒤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 내고 하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SK의 경영철학과 지배구조 등을 계속 진화·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신입사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SK가 사회와 행복을 나누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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