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뛴다” 유한양행, 악재 딛고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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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다” 유한양행, 악재 딛고 재도약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1.15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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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강화, 중국·동남아·북미 등 지사 설립 해외공략 박차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2014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유한양행이 지난해 신약 임상시험 중단, 기술이전 계약 해지 등의 악재를 딛고 올해 R&D 투자 확대와 해외 시장 공략 등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위이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최근 2년간 6.5%에 불과한 유한양행은 올해 신약개발을 통한 해외진출 등 미래를 위한 대비 차원에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2015년 새롭게 취임한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비를 늘려왔으며 일반약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한양행의 R&D투자 규모는 2015년 726억원(매출액의 6.4%)에서 지난해 878억원(매출액의 6.7%)으로 증가했고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2015년 9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늘어났다.

유한양행은 현재 미국 항체전문 회사와 손잡고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으로 연말에 임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신약 중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에 주력하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가 임상에 들어가 효과 대비 가격을 장점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일반의약품 판매 규모가 전년도 910~92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임과 동시에 올해는 약 9.8%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으며, 원료의약품 수출액도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유한양행은 매출액 1조4500억원의 목표를 세우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해외 진출 등을 모색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신년 계획에 대해 “역사와 외형 등에 비해 R&D 등에 축적된 기술이 많지 않기에 어느 정도 개발된 신약 후보물질들을 도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지름길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대표이사 취임 이후 투자한 금액만 85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일반약과 의약외품 등의 몸집을 품목당 최소 100억원 규모의 매출로 키울 목표”라며 “매출이 적어도 100억원이 넘는 일반약이나 의약외품 제품을 6개 정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한양행은 중국, 동남아시아, 북미 등 해외 권역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현지 진출을 위한 거점 국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s) 국가의 좋은 파트너들과 임상시험을 함께 추진하면서 상업화를 시도 중으로 임상 과정에서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역별로 진출한 거점 국가들을 중심으로 품목 수출과 현지 생산, CMO 사업 발굴 및 R&D 협력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1990년 인도에 결핵치료제인 리팜피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Joint Venture GTBL사를 설립해 운용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해외에 현지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약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CIS 중심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현지 제약시장 진출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업무를 시작한 바 있다.

또 타당성 여부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에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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