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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믿을 건 VIP뿐...백화점, 문턱 낮춘다방문 일수 일반고객 7배, 매출의 40% 차지...기준 낮춰 모객 강화
백화점업계가 큰 손 고객 유치에 열중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VIP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 VIP들이 퍼스널쇼퍼 서비스를 받게 될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 퍼스널 쇼퍼룸 모습. 사진 신세계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백화점업계가 큰 손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VIP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기준을 낮춰 모객 효과를 꾀하고 있다.

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고객 중 VIP 비중은 3%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다. 방문 일수 역시 일반 고객에 비해 VIP들이 약 7배 많았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VIP 고객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지난해 주요 업체들의 VIP 고객 수가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4개 백화점의 VIP 고객은 업체 별로 6~28% 가량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전국 12개 점포에서 연간 800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부여되는 VIP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8.1% 급증했다.

롯데 역시 연간 2000만원 이상 구매한 MVG회원(VIP고객)이 같은 기간 8.9%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5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이 9.1% 증가했다. 갤러리아에서 2000만원 이상 물품을 산 VIP 고객 역시 6% 가량 늘었다.

업계가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일반적으로 전용 라운지 제공과 무료 대리주차, 할인혜택 등이다. 또한 명절이나 고객 기념일 등에 감사 선물을 전달하는 등 특별 관리한다.

이런 가운데 VIP 등급을 낮춰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신세계는 다음달부터 VIP등급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보다 낮은 기준의 신규 등급을 신설해 5단계던 VIP 등급을 6단계로 확대했다. 백화점 측은 지난 10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기존 VIP 등급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레드등급은 △연간 구매금액이 400만원 이상(내점 24회 이상) △분기 구매금액 100만원이상(내점 6회 이상) △분기 구매금액 200만원 이상(내점 1회 이상) 가운데 한 가지만 충족하면 부여된다. 기존 VIP 멤버십 등급이 1년 단위로 유지, 재심사 됐던 점과 비교하면 금액 기준은 상대적으로 낮고 유지 기간은 다소 짧다.

이번 등급 신설로 20만명이 추가로 VIP 고객에 편입된다.

유신열 신세계백화점 전략본부장은 “VIP 제도개편은 새로운 매출 동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신호탄”이라며 “새로운 VIP 제도를 통해 미래의 주요 고객인 ‘젊은 VIP 고객’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준 기자  naim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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