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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대내외 악재에 ‘고군분투’제일모직 합병 ‘외압 의혹’·주가 부진·경기 불황 등 ‘삼중고’
최 사장, 리스크 적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동남아 수주 집중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사진=삼성물산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특별검사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최치훈 삼성물산[028260] 사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과 국민연금공단 본부장의 만남을 주선한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최 사장은 최근의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한 듯 올해 신년사도 생략하고 회사 사업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12일 이 부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검팀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로 특검에 나간 것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 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수사가 삼성을 정조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삼성물산은 난감한 지경이다.

최 사장은 이미 지난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문제로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경영승계 의혹 등에 대해 부인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그룹관련 의혹뿐만 아니라 건설부문의 수주 불황과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주가 부진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 주가는 11일 종가 기준 12만6000원으로,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에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 10월 29일(16만9000원) 대비 25% 이상 빠져 있다. 더욱이 지배구조 이슈가 끝난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삼성물산 주가는 12만 원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주가 상승에 호조로 작용할 것이란 그룹의 주장을 좀처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결과다.

삼성물산 전체 매출에 영향력이 큰 건설부문 실적 개선도 과제다. 지난해 3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153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9.7%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7.6% 감소한 2조977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수주잔액은 35조448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14.8%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부터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6742명으로 2015년 말보다 15% 줄었다. 제일모직 리조트부문 직원 800명을 포함한 본사 직원 수는 약 3100명으로, 올해도 희망퇴직 신청이 잇따라 인원 감축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 사장은 올해 미분양 우려가 있는 주택사업보다는 재개발·재건축 위주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프라와 주거여건이 풍부한 도시정비사업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총 6개 사업장에 9017 가구(일반분양 3361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 물량 모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가 적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추진, 저유가로 고전하는 중동시장 보다는 동남아 시장에서 영역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등 동남아 건설 시장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면서 총 5조5000억 원의 수주 규모를 달성, 국내 건설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김보배 기자  bizbobae@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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