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강원 부동산 시장 열기…전국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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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수’ 강원 부동산 시장 열기…전국 최고 수준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01.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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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춘천·강릉이 주도...올해 전망은 '반반'
강원도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토지거래량과 지가상승률 등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올림픽 특수’와 접근성 개선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작용한 탓이다. 강릉은 올림픽 파크 공사가 한창인 포남동 일대의 지가상승률이 높았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강원도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토지거래량과 지가상승률 등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올림픽 특수’와 접근성 개선 등 각종 개발 호재가 작용한 탓이다.

1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지난해 강원도 토지거래량은 13만230필지로 지난 2015년 10만9467필지에 비해 18.9% 증가했다. 수도권과 6개 광역시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토지거래는 원주와 춘천, 강릉 등 세 도시가 주도했다. 원주 2만6106필지, 춘천 2만5945필지, 강릉 1만3251필지 등 6만5302필지로 지난해 강원도 토지거래량의 절반(50.1%)을 차지한다.

지가상승률도 높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1년간 강원도 지가상승률은 0.261%로 지난 2015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평창과 강릉이 눈에 띈다. 평창군 평창읍은 지난해 0.418% 증가했고, 인접한 평창군 대화면은 0.542% 상승했다. 강릉시 포남동은 0.486%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0.216% 오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주택가격 상승 열기도 뜨겁다. 강원도의 지난해 12월 매매·전세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14%, 0.11% 증가했는데, 역시 전국 평균(0.07% ↑, 0.08% ↑)보다 다소 높다.

이 같은 강원도 부동산 시장 열기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인한 각종 개발 사업과 각 도시별 프로젝트 사업 때문이다.

원주는 지난해 제2영동고속도로 완공과 원주∼강릉 간 복선 전철 개통 등 접근성 개선과 혁신 도시 등 개발 사업이, 춘천은 레고랜드 개발과 속초까지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확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평창과 강릉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서 직접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은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올림픽 플라자 인근이, 강릉은 올림픽 파크 공사가 한창인 포남동 일대의 상승폭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에도 이러한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이 진정돼 안정될 거란 전망과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등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이거나 올림픽으로 개발 호재가 계속되고 교통망 확충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예측이다.

그만큼 예단하기도 어렵다.

이에대해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기간 교통망 확충, 택지 개발에 따른 토지 보상 등을 고려했을 때는 부동산 자금이 일부 유입되는 수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저성장과 추가 금리 인상 여부, 가계 부채, 정부 규제 등을 고려하면 주택 시장이 제한적일 경우 토지 시장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동계 올림픽 분위기가 점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열기가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예년만큼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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