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이력·운용내역 공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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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이력·운용내역 공개 시작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0.08.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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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검색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명단을 근무기간 순으로 정렬한 화면 캡쳐
[매일일보비즈] 9일부터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매니저의 이력과 운용내역을 꼼꼼히 검색할 수 있게 됐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9일 전자공시시스템(http://dis.kofia.or.kr)을 통해 '펀드매니저 종합공시서비스'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는 펀드매니저의 운용 이력과 운용자 속성 등이 펀드 운용성과에 영향을 미치지만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 금투협은 국내 펀드매니저의 연평균 이직률은 22.4%로 국내 다른 산업이나 해외보다 높은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실상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로 펀드의 운용패턴이 수시로 바뀌고, 수익률 저하 및 수수료 추가 발생의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금투협은 자산운용회사별, 펀드 매니저별, 펀드별 3개 섹션으로 나눠 펀드매니저의 이력과 운용성과 등을 공시키로 했다.

우선 금투협은 자산운용회사별로 펀드 매니저수와 평균 경력, 근무기간, 매니저 변경횟수 등을 비교 공시한다.

특히 펀드 매니저별로는 생년과 총경력, 현 소속사 근무기간, 이직 내역, 현재 운용중인 펀드 현황(책임 매니저 여부, 보수, 수익률 등), 과거 운용 펀드 현황 등이 공개된다. 펀드별로는 펀드명과 보수, 수익률, 매니저 변경횟수, 펀드 매니저 정보 등이 공시된다.

다만 당초 포함됐던 펀드매니저의 징계 여부는 사생활 보호의 침해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법률적인 검토를 마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운용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 펀드매니저의 장기 근무 유도, 투자자의 알권리 충족 등으로 투자자의 신뢰 회복과 장기투자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향후 금투협은 펀드 판매회사 인터넷 사이트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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