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역대 최대 규모 ‘CES 2017’…스타트업 한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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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역대 최대 규모 ‘CES 2017’…스타트업 한류 바람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7.01.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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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호 생활경제부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가 지난 8일(현지시각) 성황리 종료됐다.

올해 CES는 자율주행, 증강현실(AR), 헬스케어, 스마트홈, 웨어러블 등 다양한 트렌드가 접목된 제품들이 출시됐다. 전 세계 150개국 3800여개 기업이 참가했고 관람 인원만 16만5000명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CES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것은 물론 나아가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이 뽐낸 혁신기술이 세계인 이목을 집중시키는 새로운 한류의 장을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에는 라이프케어기업 코웨이가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워터케어존(정수기) △에어케어존 (공기청정기) △바디케어존(비데) △슬립케어존(매트리스) △스킨케어존(코스메틱) 등 총 23개의 제품과 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웨이는 로봇 공기청정기, 아마존 인공지능(AI) 알렉사를 연계한 북미형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코골이 케어 기능을 탑재한 에어 매트리스 등을 전시해 많은 관람객과 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실용성을 겸비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무엇보다 이번 ‘CES 2017’ 하일라이트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크레모텍, 망고슬래브, 솔티드벤처, 네오펙트 등 4개사의 ‘혁신상(Innovation Awards)’ 수상 쾌거다.

혁신상은 CES를 주관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전시될 제품들을 28개 부문으로 구분해 공학적 특성, 디자인, 제품 기능, 사용자 가치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이번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크레모텍은 자체 개발한 레이저 광학기술 기반 '휴대용 레이저 스마트빔'을 개발, '홈 AV 기기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지난해 이어 올해 2년 연속 수상 영광을 안았다.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망고슬래브의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은 스마트폰의 메모를 점착 메모지에 바로 출력이 가능한 프린터로 분사 5개월 만에 CES 혁신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스마트 골프화를 개발한 솔티드벤처 역시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대구창조센터 C-LAB 3기 출신으로 해외 마케팅, C-펀드 1억원 투자, 법률지원 등을 받으며 지난해 8월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약 10만달러의 사전주문을 달성한 바 있다.

또 네오펙트는 뇌졸중 재활 치료용 스마트 글러브 라파엘(RAPAEL)을 선보여 '피트니스, 스포츠 및 바이오 기술'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 파크에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17개사가 자리해 우수한 제품을 통해 세계 IT업계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풍경도 돋보였다.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CES에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선보인 독보적인 기술력은 대중의 관심과 전문 바이어들의 상담도 종일 이뤄지는 등 커다란 성과를 거두며 사업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우리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2017년 정부 정책 과제 중 하나인 세계화가 제대로 추진되려면 지속적인 보육 유지와 투자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정보보호 협의체 구체화 등 후속조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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