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낙원동 건물 철거 중 붕괴…매몰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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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낙원동 건물 철거 중 붕괴…매몰자 1명 사망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7.01.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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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7일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매몰되고 그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서울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됐던 김모(61)씨는 매몰된 지 약 19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 58분께 지하 2층에서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후송됐으나 오전 7시 45분께 병원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

발견 당시 김씨는 의식이 없었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김씨를 발견했을 당시 상태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였다”며 “다만 정확한 사망확인은 의료진이 판단할 부분이라 이송 후 최종 판정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은 구조 차량 등 장비 36대와 인력 188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김씨와 함께 매몰됐지만 아직 찾지 못한 또다른 작업자 조모(49)씨에 대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건물의 지하 3층도 일부 붕괴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씨는 지하 2층에 매몰됐던 김씨와 달리 더 깊이 매몰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건물은 본래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의 톰지호텔로 대부분 철거됐으며 지상 1층에서 굴착기 작업이 이뤄지던 중 바닥이 붕괴되면서 당시 현장에서 먼지를 가라앉히기 위해 물을 뿌리던 작업을 하던 김씨와 조씨가 함께 떨어지며 지하 2층에 매몰됐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일반 철거작업과 달리 인명구조 작업이라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고 전한 한편 청각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씨의 빈소는 중앙의료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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