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거장 조정래, 아리랑TV ‘디 이너뷰’ 출연
상태바
한국 문학의 거장 조정래, 아리랑TV ‘디 이너뷰’ 출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01.06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리랑TV ‘디 이너뷰’(The INNERview)는 오는 9일 오전, 치열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시대와 사회의 아픔을 문학으로 말해 온, 작가 조정래를 만나본다.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리우는 조정래선생 인터뷰장면 <아리랑TV 갈무리>

“한정된 시간을 사는 동안 내가 해득할 수 있는 역사, 내가 처한 사회와 상황, 그리고 그 속의 삶의 아픔을 결코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다.”의 문구를 첫 소설집(황토/1974)에 새겨놓으며, 지난 세월 우리 사회와 역사의 문제를 치밀하게 추적해 온 작가 조정래.

‘작가정신의 승리’라 불리며 한국 문학뿐 아니라 세계 문학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작품 활동을 펼쳐 온 조정래 작가는 ‘20세기 한국 현대사 3부작’인 대하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20년 동안 집필하며 1천 3백만 부 판매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20년간 집필 현대사 3부작 태백산맥,아리랑,한강 1천3백만 부 판매

그는 대하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동기를 “우리 민족처럼 이렇게 슬프고 가난하게 산 민족이 없는데 우리 민족의 역사 이야기를 쓰지 않고서는 우리들에겐 미래가 없다.”고 밝힌다.

아리랑TV '디이너뷰'에서 박성희 진행자와 대담을 나누는 조정래작가<아리랑TV갈무리>

“프랑스에서 <아리랑>이 나왔을 때 프랑스 지식인들이 읽고서 하는 말이 “우리가 일본에게 한국이 혹독하게 당하는 걸 몰랐지 않느냐? 이것은 전적으로 한국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지식인들이 그만큼 게을렀기에 우리 지식인 전부의 잘못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라며 불어판 <아리랑(2003)> 출판 후 반응에 대해 들려준다.

‘중국을 대상으로 한 소설’ <정글만리(2013)>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서는 “소련은 몰락을 했으나 중국은 그렇지 않았다. 중국은 왜 건재하고 있을까?” 이 점이 작가로서 사회학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곧 중국에서 지낸지 사나흘 후 그 원인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바로 덩샤오펑이 실시한 개혁개방, 자유화가 그 원인이었다. “개혁개방 20년 결과가 중국 천지에 물건이 넘쳤고, 반면에 소련은 먹을 게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식으로 앞으로 20년이 가면 중국은 어떤 나라가 되어있을까? 이는 큰 관심거리고 세계사적 관심거리다.’ 그때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작가들은 인간을 위한,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작품을 써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갖고 문학에 투신해 온 작가 조정래.

인간을 위한,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작품을 써야

그는 존경하는 작가로 프랑스의 ‘빅토르 위고’를 꼽으며 치열한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레미제라블>과 같은 사회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어느덧 47년, 실제 그의 집필은 작가로서의 시대정신, 현실 문제를 냉철히 통찰해 반세기 글쓰기로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이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를 말로 삼아서 끝없이 채찍질을 하면서 달려가는 노정이다. 그리고 두 개의 돌덩어리를 바꿔 놓아가면서 건너는 징검다리다. 즉,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으나 이 고달프고 외로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방법은 노력이다.

노력 없는 재능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

노력 없는 재능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총력을 다하면 자기가 원하는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다”며 젊은 작가들이나 도전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디 이너뷰’(The INNERview)에서 <태백산맥>에서부터 <풀꽃도 꽃이다>까지 조정래의 삶과 문학을 함축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문학의 거장을 소개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은 1월 9일 오전 8시30분에 MC 박성희의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향해 전파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