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대통령과 공모 관계 아냐…김기춘·우병우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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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朴 대통령과 공모 관계 아냐…김기춘·우병우 몰라”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12.2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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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부정입학 논란에 “왜 부정입학이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대한민국을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는 26일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2시간 30분가량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최씨에게 ‘김 전 실장과 우 전 수석을 아느냐’고 질문해 이 같은 대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씨는 “몸과 마음이 너무 어지럽고 심경이 복잡한 상태”라며 “국민께 여러 가지 혼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최씨는 이 같은 발언에도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면서 시녀처럼 뒷바라지를 많이 했고 국정에 1%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얘기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또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아이디어를 내고 박 대통령이 전경련을 통한 모금아이디어를 냈느냐는 질문에도 아이디어를 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검찰에서 관련 재단이 박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진술했던 점을 꼬집자 “공소장에 박 대통령 아이디어라는 부분이 정호성 비서관에 의해서 되어 있어 그렇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물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재차 답변했다.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관련된 질의에 최씨는 “우리 딸은 이대에 정당하게 들어갔다. 왜 부정입학이냐”고 되려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정유라의 부정입학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숙 전 이대 체육대학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잘 안다”고 답했다.

최씨는 독일에 8000억원이 넘는 차명 재산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 푼의 재산도 없다”고 반박했지만, 독일에서 잠적한 딸 정유라의 자진 귀국시킬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국민이 최순실씨가 종신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에 최씨는 “종신형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박 대통령과의 공모관계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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