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함과 부딪혀 침몰"... 네티즌 수사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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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잠수함과 부딪혀 침몰"... 네티즌 수사대 주장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12.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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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에 8시간 짜리 ‘세월 X’ 동영상 올려···“군, 의혹 밝혀야”
지난 24일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며 사고해역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세월호가 군 잠수함과 충돌로 인해 침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인터넷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인 유투브 등에 따르면 ‘네티즌 수사대 자로’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본인이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동영상 ‘세월 X’를 유투브에 올리고 위와 같이 주장했다.

총 8시간 49분에 달하는 이 동영상에서 제작자인 ‘자로’는 이에 대한 사고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저장된 세월호의 레이더 영상을 제시했다.

영상을 보면 세월호가 J자 형태로 급변침한 궤적이 나타난 후 세월호의 6분의 1 정도 크기의 또 다른 물체의 궤적이 등장한다.

자로는 이 궤적의 모습이 당시 사고 해역에 치던 조류보다 더 빨리 움직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력을 지닌 물체라고 주장했다.

이 궤적이 급변침 당시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자로는 “컨테이너는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아서 사실상 레이더 감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자로와 함께 해당 영상을 분석했다는 김관묵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는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물체는 쇠붙이로 이루어진 물건 정도가 가능하다”며 “이 정도 크기의 쇠붙이가 레이더에 잡히려면 그 물건은 잠수함 외에 다른 물체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사고 당시 국방부는 사고해역 수심이 37m밖에 안 되는 얕은 구역으로 잠수함이 다닐 수 없는 곳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로는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겹치면 사고가 난 곳의 수심은 50m다”고 반박했다.

사고 당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실에서 근무한 한 보좌관은 “해경이 미군 부대와 교신한 녹취록 속에 사고해역이 항시적으로 잠수함이 다니는 길목이 맞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자로의 지적이 타당함을 인정했다.

동영상 제작자 자로는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다”며 “강력한 권한을 지닌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애당초 이 다큐멘터리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을 기억한다는 의미로 전날인 25일 오후 4시 16분에 유투브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8시간 49분에 이르는 방대한 영상 용량 탓에 업로드 시간이 길어져 원래 예정 시각에서 하루가 늦춰진 26일 오전 11시 15분 경에서야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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