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혁신 드라이브…신성장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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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혁신 드라이브…신성장 속도 낸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6.12.2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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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쇄신 인사로 경영진 세대교체·혁신 발판 마련
근본체질 개선 통한 주력사업 강화…신사업도 ‘탄력’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6월 3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SK그룹 계열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예정에 없던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6월 “근본적 변화 없이는 미래가 없다”며 환골탈태 수준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한 이후, 최근 실시된 정기인사에 대대적인 쇄신을 통해 ‘뉴SK’의 토대를 마련한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단행된 SK의 인사는 변화·혁신에 대한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이번 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에 조대식 SK㈜ 사장을 선임하고, 주력계열사의 CEO를 대부분 젊은 인물로 교체했다.

SK이노베이션 대표에는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SK텔레콤 대표에는 박정호 SK㈜ C&C사장이, SK㈜ 홀딩스와 SK㈜ C&C 합병 법인의 대표에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은 모두 50대의 CEO들로, 주력 계열사의 수장에 젊은 피를 수혈해 강력한 혁신을 추구하려는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6월30일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계열사 CEO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거듭 강조했는데, 세대교체의 쇄신 인사는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을 구체화한 가시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당시 최 회장은 근본적 변화에는 형식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몸으로 말하듯 ‘TED 방식’으로 강연하면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의 폭과 깊이는 우리의 생각 이상이라고 단언, 이런 상황에서 사업·조직·문화 등 기존 SK틀을 깨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작심 발언을 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또한 CEO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환골탈태의 변화와 혁신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번 정기인사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젊은 CEO’들이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방안을 어떤식으로 추진해나갈지 주목되는 이유다.

신성장을 전담할 전략위원회의가 본격 가동을 앞둠에 따라 신에너지 사업을 비롯한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는 이번 인사에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의 신성장엔진을 책임지도록 했다. 전략위원회의 위원장은 조 신임 의장이 겸하게 된다.

조 의장은 그룹내 재무통이자 신사업발굴 혁신가로 평가받는다. SK머티리얼즈 인수, 쏘카 지분 확보도 모두 조 의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룹의 미래먹거리 중 하나인 바이오제약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의 괄목할만한 성장 역시 조 의장의 경영능력이 뒷받침 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의 신사업은 최 회장이 직접 국내외를 분주히 오가며 챙기는 분야로, 조 의장이 담당할 전략위원회의 본격적인 출범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직후 SK는 대대적인 투자를 비롯한 과감한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혁신의 화두를 전면에 꺼내든 만큼 SK그룹의 새로운 도약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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