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견고함을 더하다" 2017 한옥박람회 준비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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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견고함을 더하다" 2017 한옥박람회 준비 한창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2.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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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옥, 견고함을 더하다"를 주제로 내년 2월 열리는 2017 한옥박람회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한옥협동조합과 함께 박람회준비에 나선 소나무건축사무소의 윤정훈 소장은 신한옥의 내진설계에 관한 그간의 실험결과를 내년 2월 열리는 한옥박람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윤정훈 소장은 2016년도에  『조선시대 다포계 건축물 기둥머리 결구의 형태별 특성과 구조성능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기둥머리 결구기법이 한옥의 구조적 안정성에 끼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그는 “결구방식의 성능 검증은 역학적 접근은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현장의 여건을 고려한 합리적인 형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부맞춤으로 지어진 운문사 대웅보전

한옥의 내진설계는 아직 그 인식이 미미한 실정으로 지난 경주 지진 당시, 한옥 양식으로 건축된 2천여 채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 한옥박람회를 앞두고 윤 소장은 “하중을 받치는 횡력 보강 방법의 강구가 시급”하다며 “지진에 대한 연성비가 높은 장부맞춤이나 도래걷이 형태의 치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논문 연구 자료를 들어 설명했다. 청도운문사 대웅전이 장부맞춤을 이용한 건축물로 꼽힌다.<위 사진 참조>  

치목은 나무를 다듬어 부재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뜻하고 도래걷이 형태는 창방의 어깨가 기둥면을 감싸도록 치목한 형태를 말한다. 전남 해남의 미황사 응진당은 도래걷이로 시공된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아래사진 참조>

도래걷이로 시공된 미황사 응진당

17세기 초반에 지어진 사찰건축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이 방식은 접합부에 이격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오랜 세월이 지나도 건축물의 변형을 최소화 한다. 또한 기둥에 접하는 면적이 넓어져 수직하중 및 횡하중에 저항하는 능력이 증가하는 건축부재 결구방식이다. 

윤소장은 기와의 경우 목구조와 접합시 황토등 자연재료를 써, 지진발생시에 탈락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음을 지적하면서  기와 시공시 철재나 다른 재료를 사용해 결합성과 안전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옥건축은 오랜세월이 지나도 건축부재가 맞물려 있어 이격현상을 줄여준다.사진은 한옥 기둥재와 창방을 연결하는 장부맞춤 결구방식<사진 나무위키>

목조주택의 설계는 보통 2*4(Two by Four) 공법이라 하여 골구를 경량 목골조로 뼈대를 세우고 골구 내에 단열재를 삽입 후 내외부 마감재로서 마감을 하는 공법이 일반적이다.

소나무건축사무소는 가벼운 느낌의 목조주택에 한옥이 갖는 중후함과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서까래 부위의 노출을 설계와 시공에 접목해 전통의 미를 높이는 방법을 시도해오고 있다. 이에더해 목조기술연구소를 함께 운영하면서 현대건축에 한옥건축을 접목하는 연구와 기술개발 뿐 아니라 관련 전문가들 교육과 기술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2017한옥박람회 김덕룡 조직위원장은 “시대에 맞는 한옥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이 중요”하다며 “산업화를 위한 많은 요소들의 현대화에 한옥박람회가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7 한옥박람회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최로 한옥박람회 조직위원회와 한옥협동조합이 주관하고 캔고루가 후원한다.<건축물사진 출처 나무위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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