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통찰력과 결단력이 필요한 시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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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통찰력과 결단력이 필요한 시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2.2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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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누구나 일생에 한 번은 결단의 순간을 맞이한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고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누구와 가정을 꾸리고, 무엇을 얻어 내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지만 이 순간 망설임이 없는 이는 없다.

특히 확신이 없어 결단을 내리지 못해 괴로워하는 결정장애 세대들에게 제일기획 최초의 공채 출신 CEO이자 수십 년을 광고기획자로 현장을 지휘해온 김낙회 전 대표는 “현명한 중심잡기” 방법을 전한다.

'갑 중의 갑’ CEO인 동시에 '을 중의 을'의 숙명을 타고난 광고쟁이로 살아온 저자가 갑과 을을 아우르는 복잡한 결정의 과정을 거쳤던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결단이 필요한 순간에 결단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방법을 묶었다.

이 책의 포인트는 업적과 성공담이 아니라, ‘고민’과 ‘질문’이다. 결단을 앞둔 리더로서의 고민은 물론 살면서 부딪혔던 크고 작은 고민에 대해 저자의 경험과 도움 받았던 인문고전 속 이야기들을 이용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것이다. 저자는 또 ‘열등감의 반전’을 역설한다. 부족할수록 노력하게 되고, 결국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만의 원칙을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면 나머지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히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확신이 서지 않을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구분하기 위해 7가지 질문을 되뇌었다고 한다. 그 질문들은 △자존심을 세우는 것인가 자부심을 지키는 것인가 △원칙있는 융통성인가 원칙없는 방종인가 △고민하고 있는 것인가 회피하고 있는 것인가 △정보만 보는가 그 너머 본질을 통찰하는가 △아이디어일 뿐인가 실현 가능한 솔루션인가 △말뿐인 솔직함인가 투박한 진정성인가 △위계를 위한 문화인가 사람을 위한 문화인가 등이다. 이런 질문을 곱씹다보면 어느새 결단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고, 소신과 어긋나는 결정을 피할 수 있다.

나아가 저자는 ‘결단하는 사람이 상황을 주도한다’고 강조하며, 리더들에게는 결단의 무게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권위의식 내려놓기”를 제시하고, 망설이는 청년들에게는 부족한 결단력도 훈련으로 키우면 된다고 다독인다.

이 책은 중간중간 깨알같이 들어있는 다양한 문학, 역사, 철학, 그리고 경영학 이야기를 읽는 재미와 그들의 결단력 훈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저자가 결단력과 통찰력의 원천으로 손 꼽은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려는 태도 즉, ‘인문학적 시각’인 그 자체를 키우는 방법과 그 지혜를 서로 연결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저자소개> 김낙회

前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 現 제일기획 고문·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초빙교수.

‘사장님’보다 ‘김 프로’라는 호칭을, ‘CEO’보다‘ CIO(최고아이디어 경영자)’라는 직함을 더 좋아하는 광고인. 광고기획자(AE)로 출발해 한 직장에서 40여 년간 광고만 바라보고 살아온 광고쟁이다.

동서식품 맥심 론칭 광고를 비롯해 제일제당 다시다의‘ 그래, 이 맛이야’,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 KTF의‘ Have A Good Time’ 등 유수의 히트작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공채 출신 최초로 제일기획 CEO를 역임하면서 실무자의 경험과 광고인의 크리에이티브를 경영에 접목하고자 노력했다. 광고도 경영도 사람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는 그의 지론은 현직에서 물러난 지금도 유효하다.

기업은 물론 세상을 바꾸는 것의 시작은 작은 아이디어라는 신념으로, 재임 기간 동안 아이디어 경영에 힘을 쏟았다. 전 직원의 직급 호칭을‘ 프로’로 통일 하는 등 평등한 소통 문화를 정착시켰으며, 세계 시장 진출 및 차세대 사업 분야 개척을 위해 분투했다.

이러한 노력은 제일기획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칸 라이언스’ 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세계 5대 광고제(칸, 뉴욕, 런던, 클리오, 원쇼) 최다 수상기록을 세우는 성과로 이어졌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제일기획 입사, 일본 제2의 광고회사 하쿠호도에서 연수했다. 한국광고업협회 회장과 한국마케팅클럽(KMC) 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 CNBC아시아 비즈니스 리더상과 중앙언론문화상, 2011년 자랑스런 서강인상, 2012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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