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인력회사 사장 살해 중국동포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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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인력회사 사장 살해 중국동포 검거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6.12.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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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트렁크 문을 연 채 도주하는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경기도 오산의 한 인력회사 사장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안모(46·중국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7시 35분께 경기도 오산시 한 인력회사 사무실에서 안씨는 사장 A(62)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한 달 반 전 해당 회사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아 일용직으로 근무했다. A씨는 일을 일찍 끝내고 먼저 귀가하는 안씨에게 근무태만 문제를 지적했으며, 이에 대해 안씨는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숨진 당일 오전 5시께 인력회사 문을 열어 인력배치를 완료했고, 이후 오전 7시 30분께 다른 일용직 직원과 마지막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씨가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는 주변인 진술을 근거로 수사하던 중 범행 시간대 안씨가 인력회사 근처에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온 사실을 확인하고, 20일 오전 그를 체포했다.

안씨는 21일 새벽 범행 일체를 자백했으며, 경찰이 확보한 CCTV(폐쇄회로) 영상에는 범행 직후 도주하던 안씨는 당황해 차량 트렁크 문을 연 채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그 때 트렁크 문을 왜 열었는지, 왜 닫지 않고 차량을 운행했는지는 당황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안씨가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트렁크 안에 넣었다가 인근 지역에 버린 것으로 보고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며,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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