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인척 기업인 금호전기가 공시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출자에 따른 보고 의무가 있는 곳인 데도 불구하고 출자 후 1년 넘게 정기보고서에 관련 현황을 누락해 왔다는 것.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지난해 금호기업 설립 당시 30억원을 출자해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분기 보고서 등에는 이 같은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정기보고서 작성 지침에 따르면 상장사의 경우 소액(1억원 미만)을 제외한 타기업 출자 시 정기보고서(사업 및 분·반기보고서)에 관련 현황을 기재해야 한다. 금호전기의 금호기업 출자 현황 누락은 공시 위반 사항에 해당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금호전기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전기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도 아닌데 회사 측과 엮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박병구 코리아윤활유 회장과 박삼구 회장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는 금호전기는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박동복씨가 설립한 회사다. 현재는 박동복 회장의 4형제(병구·남구·영구·명구)가 경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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