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ICT 이모저모 ②] 이통 3사 CEO, 올해 성적표 나란히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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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ICT 이모저모 ②] 이통 3사 CEO, 올해 성적표 나란히 ‘A’
  • 김보배 기자
  • 승인 2016.12.19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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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T 사장, AI 플랫폼 상용화…‘탈통신’ 사업 본궤도
황창규 KT 회장, 네트워크 본질 강조…기가 인터넷 고성장
권영수 LGU+ 부회장, ‘IoT’ 고도화…연내 50만 돌파 무난
(왼쪽부터)장동현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U+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연말 인사철을 맞아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성적표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동통신 3사 CEO가 나란히 ‘합격점’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는 올해 시장 포화에 따른 수익감소 우려 속에서 빅데이터(big data), 5G(5세대 이동통신) 등 신사업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이통 3사는 각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사업전략으로 위기를 극복, 실적 개선으로 성과를 입증해보이고 있다.

최근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통해 ‘탈통신’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을 받고 있다.

친구, 연인, 가족 등 고객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누구’는 고객이 전용 기기에 대화하듯 말하면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엔진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하는 서비스다.

인공지능은 이미 구글의 알파고, IBM의 왓슨 등 세계 최고 글로벌 ICT 기업이 경쟁 중으로,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당시 ‘상생을 통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누구’ 개발 과정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상상을 현실로 구현시키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최근 SK텔레콤은 ‘누구’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T맵 교통정보 △위키백과 음성검색 △라디오 △어린이 특화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KT[030200]는 올해 ‘기가 인터넷’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달성했다. 기가 인터넷은 일반적인 초고속 인터넷 속도 100Mbps 보다 10배 빠른 1Gbps 속도를 구현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2014년 1월 취임 초기부터 ‘네트워크의 본질’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해 10월 KT는 전국 최초로 ‘기가 인터넷’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 지난 9월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11월 말 기준 가입자는 2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1월 중에는 가입자 250만 명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KT는 올해 3분기 4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2분기 연속 4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2011년 2~3분기 이후 5년 만의 일로,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1조2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LG유플러스[032640]의 권영수 부회장은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연임이 확정돼 조직 정비와 함께 내년 사업 계획 구체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IoT사업부문을 CEO 직속으로 편입시키고, 대대적인 인력 보강과 투자를 지속해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홈 IoT에서는 1위를 달리는 중으로, 연내 가입자 50만 명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IoT 서비스는 유료가입자 43만 명을 기록했다.

이통 3사는 이밖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AI,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가상현실(VR) 등에 집중하며 미래 먹거리 선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동반 매출 하락 사태를 겪은 통신 업계는 올 들어 경쟁적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시장 포화를 넘어 ‘역성장’이 현실화된다는 위기감 속에 신사업과 해외 진출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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