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CEO 절반 “내년 긴축경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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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CEO 절반 “내년 긴축경영 계획“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6.1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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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획 '축소' 39.6% 채용계획 '올해 수준' 46.2%
2017년 경영계획 기조.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절반가량이 내년에 '긴축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9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9.5%가 ‘긴축경영’ 계획을 밝혔다고 18일 밝혔다.

그다음으로는 '현상유지'(30.7%)와 '확대경영'(19.8%)으로 조사됐다.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이 60.5%, 300인 미만은 42.9%로 300인 이상 기업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긴축경영으로 응답한 기업들은 구체적인 긴축경영 계획으로 ‘인력부문 경영합리화’(32.7%), ‘전사적 원가절감’(22.1%), ‘사업부문 구조조정’(17.3%) 등을 선택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 경기의 회복 시점을 '2019년 이후'(47.1%)로 전망했다. 2018년을 꼽은 기업이 40.1%였고, 내년은 12.8%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81.5%가 현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평가했다.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평균 2.3%로 전망했다.

경총은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4∼3.0%대 수준으로 최고경영자들이 경기 상황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의 주된 어려움으로 '정치·사회 불안'(24.6%), '민간소비 부진'(21.1%), '기업 투자심리 위축'(14.6%), '보호무역 강화'(12.9%), '중국 경제 둔화'(12.3%)를 꼽았다.

기업들은 미국 대선 결과가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부진 심화'(64.4%)를 가장 우려했다.

현재 주력사업이 앞으로도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 가능한 기간은 '5년 미만'(62.8%)으로 보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5년 이상~10년 미만'은 17.0%, '10년 이상'은 20.3%로 나타났다.

내년도 투자 계획은 축소가 39.6%, 올해 수준 유지가 33.3%, 확대가 27.1%로 집계됐다.

고용 규모는 올해 수준 유지(46.2%), 축소(35.8%), 확대(18.0%) 순이었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규제 개혁 등을 통한 기업투자 촉진'(43.1%)이 가장 많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충'(25.3%),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소비 진작 대책 마련'(12.8%), '최저임금 인상 등 취약계층 소득 향상'(9.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고경영자가 가장 선호하는 차기 대통령 유형은 '사회통합형'(33.1%), '성장지향형'(26.5%), '개혁추구형'(21.7%), '안정중시형'(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응한 기업 259개 사 중 대기업은 90개 사, 중소기업은 169개 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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