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노환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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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모친 김정일 여사 노환으로 별세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12.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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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가 1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6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김 여사는 15일 오후 9시42분 인하데 병원에서 별세했다.

김정일 여사는 한진그룸 창업주 故 조중훈 회장의 부인으로 조양호 회장,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 회장, 조수호 전 한진해운[117930] 회장(2006년 별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138040] 회장, 조현숙 씨 등 4남 1녀를 뒀다.

한진그룹은 김 여사가 헌신적인 현모양처 스타일로 조 창업주를 내조하며 한진그룹의 기틀을 닦는데 평생 헌신한 조력자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여사는 1944년 5월 조 창업주와 결혼했다. 조 창업주는 1945년 11월 한진상사를 설립했는데, 한진상사가 한진그룹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김 여사의 헌신이 있었다.

특히 조 창업주가 1969년 베트남 전쟁 중 현지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할 당시 김 여사는 주변의 만류에도 전장에서 함께하며 현지 김치공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등 궂은일을 해왔다.

또 고인은 평생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살면서 손수 식사 준비를 하고 집안 청소를 하며 추운 겨울에도 필요한 방에만 난방을 넣는 등 절약하는 삶을 실천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임종을 앞두고 남은 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모든 장례 절차는 당신이 조금씩 모은 쌈짓돈으로 소박하게 치러줄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레식장 특실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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