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卒로 아는 ‘다이닝’은 존재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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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卒로 아는 ‘다이닝’은 존재 이유없다
  • 나정영 기자
  • 승인 2016.12.15 11: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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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영 매일일보 발행인.

[매일일보] 세상이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일 TV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5차례 청문회가 이어지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촛불로 대변되는 분노한 민심이 7차를 넘어 8차례에 걸친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최순실 사태로 시작된 혼돈은 급기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을 총체적 혼돈에 빠뜨렸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탄핵을 외치고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 돼 헌법재판소의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도 곳곳에서 훈훈한 장면이 목도 되면서 그래도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하는 희망을 본다.

홍대에서 노상 포장마차 떡볶이 주인은 탄핵을 기념해 떡볶이를 공짜로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돈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하루의 수입 전체를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살갑기만 하다.

또 부산의 모 호텔 대표는 이 날을 기념해 흔쾌히 하루 동안 호텔 전체를 공짜로 내주었다.

그 밖에도 쌀쌀한 날씨마저 잊게 할 훈훈한 미담들이 곳곳에서 넘쳐났다.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대한민국을 더욱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혼돈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보며 기꺼이 촛불을 든 사람들의 마음도 모두 이러할 터다.

어수선한 가운데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도 한창이다. 그런데 올해를 마무리하고 더 큰 희망으로 새해를 맞기 위한 민초들의 갈망으로 채워진 소중한 송년회 자리에서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일들이 목격돼 안타깝기만 하다.

필자의 은사께서 지인 24명과 함께 잠실 롯데에 있는 모 식당에서 송년회를 가졌다고 한다. 그런데 24인분의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23인분만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단다.

그래서 매니저를 불러서 항의했더니 매니저 겸 오너라고 하는 사람의 대답이 걸작이다.

"누가 2인분 먹은 거 아니냐"며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일관하더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단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한마디로 고객지향의 마케팅이란 개념조차 없는 참으로 존재의 이유조차 망각한 식당인 것이다.

특히 이 식당은 다이닝 룸(Dining Room)식으로 운영한다는 의미로, 아예 식당이름을 ‘더 다이닝 호수’라고 지은 것 같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펼친다는 의미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다이닝이란 주로 정식(Table d'hote)을 제공하는 식당으로 호텔의 운영방침에 따라 고객 중심으로 운영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모든 고객을 호텔 수준에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식당의 질을 항상 시키고자 하는 사장의 열망이 간판에만 담겨 있을 뿐 실제 서비스에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불친절한 식당의 문제를 지적하고자 함이 아니다. 일단 상대를 의심하고부터 보는 생각과 태도가 아쉬운 것이다.

작금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도 국민을 속임으로써 불러온 불신이 이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잠실의 한 식당에서 어긋난 국정의 편린(片鱗)을 보았다면 너무 큰 과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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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 2018-08-08 00:06:10
여기가 어딘지 여기가 좋은지 별로인지는 모르겠으나, 국정을 미끼로 레스토랑하나 까보겠다는거 아닌가? 기자가 클래스가 너무하네~~ 나중에 나 기자인데 서비스좀 주시오~할 놈이구만 ㅋㅋㅋㅋ

. 2017-08-29 12:21:57
제가 여기서 일했을때라 기억을합니다.
기자님 말씀하신 실수가 사실이긴합니다만 캡틴이 사과를하고 금액할인과 와인서비스를 원하셔서 다해드렸는데 이런기사를 쓰신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금액을 다지불하시고 서비스 요청도 없었으면 백번 이해라도 하겠네요ㅋㅋ

술살 2017-05-15 23:15:52
여기 별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