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플레이 데이터로 돌아본 2016 영화계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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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 데이터로 돌아본 2016 영화계 트렌드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6.12.15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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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헬조선·혼영
왓챠플레이의 '헬조선' 큐레이션 커버 이미지. 사진=왓챠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왓챠플레이가 자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영화계 문화 트렌드를 정리했다.

왓챠플레이는 올해 영화계 트렌드는 △재개봉 열풍, △자조적 인식 팽배, △‘혼영’의 시대로 요약된다고 15일 밝혔다.

왓챠플레이 인기 영화 상위 100편의 제작년도는 1980년부터 2015년까지 폭넓게 분포돼 있다. 최신 극장 개봉작 VOD 위주로만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는 IPTV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박태훈 왓챠플레이 대표는 “올해 개봉한 영화부터 30년이 넘은 명작까지 골고루 감상하는 행태가 이뤄지는 것은 왓챠플레이의 추천 기능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화 재개봉은 기존 개봉 당시 관람 기회를 놓쳤거나 예전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픈 관객을 위한 장치다. 검증되지 않은 최신 개봉작보다 검증된 명작을 다시 보려는 관객들이 재개봉 열풍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만 ‘노트북’, ‘인생은 아름다워’ 등 재개봉작이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들 영화의 왓챠 평균 별점도 각각 4.0, 4.4(모두 5점 만점)로 작품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

이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한공주’, ‘카트’ 등 사회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16편의 한국 영화로 구성된 영화 큐레이션도 공감을 받았다. 실제로 영화 ‘부산행’(1156만 명)과 ‘터널’(712만 명)이 흥행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모두 사회 부조리 때문에 무너진 국가 시스템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개인의 모습을 그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영화가 약 2000만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 바탕에는 ‘헬조선’으로 대변되는 자조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혼영’은 혼자서 영화를 보는 행위를 일컫는 신조어다. 왓챠플레이는 지난 1일부터 가입자가 감상에 사용한 기기를 조사한 결과, 모바일이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모바일 기기는 다른 어떤 기기보다 혼영에 특화됐다는 특징이 있다. 박 대표는 “개인별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맞춤 추천해주는 왓챠플레이의 특성도 모바일 기기를 통한 혼영을 부추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난도 서울대학교 교수와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공동 집필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도 내년의 소비 트렌드를 ‘1코노미[‘1인’과 ‘경제(economy)]’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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