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북촌문화센터서 ‘동지(冬至)’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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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북촌문화센터서 ‘동지(冬至)’ 행사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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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막이 전통소품 만들기 등 프로그램 풍성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동지(冬至)는 대표적인 우리 고유절기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를 기점으로 점차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 조상들은 낮이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동지를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로 즐겼다.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부르고,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라고 말했던 것.

따라서 동짓날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하는「동지(冬至)」행사를 개최한다.

호두액세서리 만들기<서울시>

다가오는 동지를 맞이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동지헌말 메시지 쓰기」, 「동지팥떡 나눔」, 「액막이 전통소품 만들기」등 동지의 의미와 세시풍속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동지헌말’ 메시지 쓰기 : 동지헌말(冬至獻襪)은 혹한이 시작되는 동지를 맞아 버선 한 켤레라도 나누며 무탈한 겨울나기를 염원했던 풍속이다. 전통사회에서 어머니들은 추위가 시작되는 동지에 웃어른과 아이들에게 옷을 지어주었는데, 옷을 지을 형편이 되지 않는 민가에서는 버선을 지어주며 새해의 무병장수와 복을 빌었던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팥주머니 만들기 <서울시>

동지팥떡 나눔 : 예로부터 동짓날에는 팥죽이나 팥떡을 만들어 조상께 제사를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뿌려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었다. 동지는 해가 가장 짧은 날로 음(陰)이 극에 달한 날이어서 귀신이 성하는 날로 여겨졌다.

이를 물리치기 위해 상대적인 양(陽)의 기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는데, 태양, 불을 상징하는 붉은 색을 띄는 팥이 음의 기운을 물리친다고 믿었던 것이다.

따라서 동지에는 팥죽, 팥떡 등 팥이 들어간 음식을 가족, 이웃 등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지난 한 해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무사안녕을 염원한다.

팥주머니 만들기 : 조각보로 만든 주머니에 팥을 넣은 장식품을 만들어보는 체험으로, 팥주머니를 집안에 달아놓으면 나쁜 음기는 물러가고 맑은 양기가 들어온다고 한다.

한순자 규방공예(조각보) 강사와 함께 팥주머니를 만들며 좋은 기운으로 가득한 새해를 준비하자.

벽사도 그리기<서울시>

벽사도(辟邪圖)그리기 : 동지를 맞아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한 방패막이(門排用)로 전해오는 ‘까치 호랑이 그림(작호도, 鵲虎圖)’ 등 액운을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의미를 담은 그림을 직접 그려보는 체험이 진행된다. 

호두 액세서리 만들기 : 예로부터 호두는 부럼깨기 등의 풍습을 통해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시는 북촌은 남산한옥마을이나 민속촌 등과는 달리,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이므로 이 지역을 방문할 때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조용한 관광’이 되도록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2017년 소원을 함께 염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나들이해 우리 고유절기 ‘동지’의 의미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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