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민안전처 안전신문고, “자축보다 책임감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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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안전처 안전신문고, “자축보다 책임감 우선”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12.14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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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호 생활경제부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최근 국민안전처의 포털 및 모바일 앱 서비스 안전신문고가 성과발표와 함께 일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국민안전처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건 이후 같은 해 11월 재난안전정책 및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해 새롭게 출범한 중앙행정기관이다.

출범 초기 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제 다운을 받게 해 설치 인증샷을 요구하는 등 언론보도 후 비난 여론이 폭발하자 다섯 시간 만에 중단하는 사례도 있었다.

국민의 안전 관리 및 선제적 예방을 위해 국민안전처가 포털에 이어 지난해 2월 6일 시행한 안전신문고 앱 서비스는 민·관 공동 캠페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전개하고 지난 9월 누적 다운로드 100만을 돌파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 기여에 노력 중이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12일 발표한 이용자 만족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9월 30일 개통 이후 지난달 말일까지 안전신고 22만1000건 중 18만1000건이 개선됐다.

신고 건수는 경기도 4만2469건(29.4%)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특별시 1만3238건 (9.2%), 대구광역시 1만3180건(9.1%)으로 이어졌다. 처리 기관으로는 지방자치단체 11만8826건(79.0%), 중앙행정기관 1만7127건(11.4%), 교육청 및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이 1만4525건(9.6%)을 처리 및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안전처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의뢰해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조사결과 392명(33%)이 모른다고 답했다, 올해 2주년을 넘긴 국민안전처가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건 사실인 셈이다.

하지만 일부 여론의 생각은 다르다. 국민안전처가 2년이 지나서야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은 것뿐이라는 댓글과 함께 자축보단 채찍을 더 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민 가슴에 영원히 남을 세월호 사건 계기로 대국민의 간곡한 요청이 깃든 기간인 만큼 각종 재난안전 총괄 및 대응전략 중심과 가장 중요한 책임감을 명문화해 진실한 자세가 요구된다.

축배를 들 때가 아니다. 아직도 잦은 지진과 언제 불어닥칠지 모르는 재난피해에 다시는 나 몰라라식 태도와 늦장대응은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며 또다시 촛불 민심은 빛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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