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민에 대한 ‘배신의 정치’엔 예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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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에 대한 ‘배신의 정치’엔 예외가 없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12.13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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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13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을 두고 “새누리당에 계속 있는 한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그 당에 있는 한은 어떤 분들과도 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전 대표와의 연대를 두고는 “예전부터 지금 우리 정치가 이렇게 흘러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문제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날(12일)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의 우산에 제가 들어가야 한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머슴들의 팀을 만들어 팀플레이를 하고, 최종 MVP가 누가 될지는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며 이재명·박원순·안희정·김부겸 연대를 제안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개혁 세력이 새롭게 재편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개혁 세력이 모아지는 데에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충분히 좋은 세력”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 ‘연대’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제3지대, 제4지대 정계개편이라고도 말한다.

이러한 ‘연대’, 정계개편이 야권에서 주로 언급된다면 여당인 새누리당에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당권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같은 당 사람들끼리 “인간 이하의 반란군 수괴”, “부모·형제에게 패륜하고 집안 대들보까지 뽑겠다는 것”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게 나오고 있다. 당권장악을 위해 거칠게 없다는 모양새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분당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9월 1일 20대 국회 개회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국회의장을 영어로 ‘Speaker’라고 한다. 상석에 앉아 위엄을 지키는 ‘Chairman’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Speaker’인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가 과연 ‘정계개편’, ‘연대’, ‘당권경쟁’인지는 정말 의문스럽다.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국민을 두고 ‘배신의 정치’를 한 대가다. 국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린 정치인의 최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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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ssffas 2016-12-13 16:39:34
국민들은 오로지 비선설세에 대한 국정농단에 대한 비판인것이고,
그따 이득권 세력들이 이를 빙자하거나 또는 편승해서 마치 국민들 생각인양 떠덜어 되고 있다.
국정농단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개헌이 반드시 필요한데도 민주당은 반대만 하고 앉아 있으니.
5년뒤 또 촛불시위할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