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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시행 일주일…“대형주·배당주 쏠림 현상”개장 일주일째 12일에도 주가 하락…“후강퉁 때보다 조용”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중국 본토시장 문을 확대한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매매) 시행 일주일간 투자 동향을 보면 후강퉁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주가 지수 측면에서는 다소 갈리는 모습이다.

대형 종목 위주로 매매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후강퉁과 비슷하다. 반면 개장 초기 일주일간 주가 측면에서는 상해종합지수는 후강퉁 개장 전후로 하락했다가 차츰 반등하고 거래량도 급증한 반면, 선전(심천)종합지수는 일주일째인 12일에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개장한 선강퉁은 시행 닷새간(5~9일) 국내 투자자들의 누적 거래대금은 1억7100만위안(288억32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에 매수 대금은 1억6600만위안(279억6104만원), 매도 대금은 548만5000위안(9억2389만원)을 기록했다.

선강퉁에 대한 국내 투자자 포함, 외국인 투자자들은 10개 안팎의 대형 종목 위주로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5~7일 사흘간 선강퉁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입액 64억3000만위안 중 30억위안이 홍콩거래소 일일거래 규모 상위 10개 종목에 쏠렸다.

세계 최대 에어컨 생산업체인 거리전자(9억300만위안)에 가장 많은 투자자금이 몰렸고 종합가전업체 메이디그룹(5억3100만위안), 글로벌 영상감시장비업체 하이캉웨이스(2억7700만위안) 등 순이었다.

그 외에는 대형 자동차·기계엔진 생산업체 웨이차엔진(1억8700만위안)과 내수주이자 중국 대표 주류 생산업체인 우랑예(1억7900만위안), 양허홀딩스(1억7300만위안) 등도 외국인의 관심이 높은 종목이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류업체의 경우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구이저우모우타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심천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희소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주들 중에는 핑안은행(1억2800만위안)의 거래대금이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후강퉁과 마찬가지로 선강퉁에서도 높은 배당을 노린 투자성향을 보였다.

거리전자와 메이디그룹의 배당률은 지난 7일 기준 각각 5.73%, 2.76%이다.

양허홀딩스(2.52%), 우랑예(2.21%), 핑안은행(1.34%) 등도 다른 종목들에 비해 배당률이 높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예금금리가 추가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선강퉁도 후강퉁처럼 개장 후 차츰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후강퉁 개장 당일인 2014년 11월 17일 전후로 상해종합지수는 닷새 연속(13~19일) 하락했으나 점차 상승 국면 접어들어 개장 일주일째인 24일에는 2532.88, 이주일째인 12월 1일에는 2680.16, 같은해 12월 8일에는 3020.26으로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거래량에서도 후강퉁 개장 당일 2156만8800주에서 24일 3634만8600주로 늘고서 3000선 돌파 직전 거래일인 같은해 12월 5일에는 6405만주까지 늘어났다.

그러나 선강퉁은 5일 첫 거래일 선전 증시는 오히려 1.5% 이상 내린 2068.165를 기록하고서 일주일째인 12일(현지시간)에도 3% 가까이 하락한 2012.269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6월 12일 후강퉁이 5166.35까지 급등했다가 폭락해 이날 3163.57에 거래되는 등 횡보하자 거품 재발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주춤한 학습효과로도 풀이됐다.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금리 변동성도 후강퉁 개장 당시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상승은 고밸류에이션 성장주 비중이 높은 심천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 리스크를 더 키울 수 있다”며 “이점이 2년 전 후강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강퉁 초기 급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근거이기도 하다”며 “다만 향후 3개월 증시의 변동성이 대형지수와 심천 우량주에 대한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정 기자  hjkim1222@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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