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선강퉁(深港通·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이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선강퉁 거래대금은 시행 첫날인 5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265억원(1억5748만 위안)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별 거래대금은 5일 106억원, 6일 80억원, 7일 50억원, 8일 29억원 등으로 갈수록 급감하고 있다.
최진 대신증권 금융주치의추진부 팀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선강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앞서 시행된 후강통으로 2014년 후반에서 작년 상반기에 중국 시장의 버블을 경험한 학습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그러나 “선강퉁의 성패를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내년 중국 증시가 개선되면 수요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강퉁 시행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선전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키움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16개 국내 증권사가 선강퉁 매매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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