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선제적 ‘몸집 줄이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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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선제적 ‘몸집 줄이기’ 나선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12.0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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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해외 플랜트사업 ‘적자’
건설경기 ‘적신호’…내부인력 재배치,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칼바람’
이란에 위치한 플랜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건설업계 분위기가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의 구조조정이 예견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사업 부진은 이어질 전망인데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국내 주택사업도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1월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33억493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6억3000만달러보다 43%나 감소했다. 거의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해외사업 부문에서 △GS건설[006360] 3517억원 △포스코건설 3325억원 △대우건설[047040] 3165억원 △대림산업[000210] 1175억원 가량의 적자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사업 실적 향상을 위해 신흥시장 개척 등의 움직임을 보이긴 했으나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진 못한 상황이다.

이 같은 적자를 만회해준 것은 국내 주택시장이다. 하지만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미국이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등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예견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의 수익성 감소는 결국 사업 규모 축소와 직원 감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건설업 구조조정에 나서기 이전에 선제적 구조조정을 실시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삼성물산[028260]의 경우 3분기까지 576명이 퇴사하는 등 현재까지 희망퇴직을 통한 인원감축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 하는 등 위기 극복을 시도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인력감축이나 조직개편 등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이번 연말에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굵직한 건설사들이 부서이동을 통한 내부인력 재배치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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