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서 ‘김동철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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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서 ‘김동철 체제'로 전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12.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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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신임 비대위원장 “朴 탄핵 기필코 성공시키고 전당대회 잘 준비할 것”
5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당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앞 줄 왼쪽부터), 김동철 신임 비상대책원장, 박지원 원내대표. 연함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국민의당이 5일 지난 5개월 여간 당을 이끌었던 ‘박지원 비대위 체제’에서 ‘김동철 체제’로 전환했다. 김동철 신임 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1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에서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제게 주어진 과제는 크게 두 개”라며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성공시키고 아울러 내년에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치러내겠다”고 밝혔다.

애초 국민의당 지도부는 당무위의 인준을 받아 김 신임 위원장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내부에서 절차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날 중앙위를 소집해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제3당으로서 새누리당을 감시하는 한편 같은 야권인 더불어민주당에는 견제를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부패하고 무능한 새누리당, 그래서 민주주의와 민생과 경제와 남북관계를 모두 거덜낸 새누리당에 맞설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계파 패권주의에 머무르면서 ‘만년 야당’에 안주하는 민주당을 깨트리기 위해 국민의당이 창당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호남지역에 치중해 있고,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당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호남당’, ‘사당’ 논란이 있는 것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원내와 원외의 화합, 그리고 비호남과 호남의 화합, 여성과 청년등의 참여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위원들의 모든 지혜 역량이 함께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철 체제’는 박지원 체제에서 유지했던 ‘새누리당 비박계 회유’ 기조와는 달리 다소 강경한 쪽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면한 과제인 탄핵에 당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성공하겠겠다”면서 “국민의당이 국민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탄핵을 최초로 주장했고 국면을 주도했다. 기필코 성공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박지원 전 위원장은 기존 원내대표 직을 유지하며 당내 조율과 업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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