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車 5개사, 내년 신차효과로 불황 타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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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5개사, 내년 신차효과로 불황 타개 나선다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12.01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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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제 전망
현대·기아차, 제네시스G70·신형 모닝 등 8종 출시 예정
기아차의 모닝. 사진=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올해 내수 판매실적이 부진했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로 불황 타개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5개사는 내년에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신차효과를 앞세워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내년에 풀체인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단, 전기차 등 각종 신차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먼저, 올해 판매 부진의 늪에 빠진 현대·기아차는 내년 국내 시장에서 최소 8종 이상의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아이오닉, K7, 니로, i30, 신형 그랜저 등 총 9종의 차량을 출시한 것과 비교해 종류는 적지만 그간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차량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되는 차량은 기아차[000270]의 모닝이다. 국민 경차라 불리는 모닝은 내년 1월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 이후 약 5년 만이다.

모닝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차시장에서 1위로 군림했으나, 모델 노후화와 한국GM의 신차 출시로 올해 처음 스파크에 선두를 내줬다. 이에 기아차는 내년 출시되는 신차 모닝으로 다시 한 번 경차시장 1위 자리를 재탈환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하반기에는 소형차급을 대표하는 기아차의 프라이드 후속(YB) 등도 출격할 예정이다. 프라이드 후속은 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차의 대표 소형차로,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면서도 높이는 낮춰 보다 안정감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005380]는 내년 하반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70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세 번째 모델인 G70는 G8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면서 차체의 크기를 줄인 형태로, BMW 3시리즈와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을 경쟁 차종으로 꼽고 있다.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인 N 브랜드를 장착한 첫 차량도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첫 모델로 i30가 기반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i30의 외형에 N 모델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지난 5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완주하는 등 혹독한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가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LIV-2 모습. 사진=쌍용차 제공

티볼리의 돌풍으로 9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는 쌍용차[003620]는 내년 상반기 프리미엄 대형 SUV Y400을 출시한다. 해당 차량은 지난 9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LIV-2의 양산모델로 기아차 모하비가 경쟁차종이다.

특히 쌍용차는 Y400을 내년 서울모터쇼 행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섬서기차와 추진 중인 중국 합작생산공장에서도 Y400을 현지 진출 모델로 결정하고, 순차적으로 시장 공략 방안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GM은 내년 상반기에 신형 크루즈와 볼트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준중형 세단인 신형 크루즈는 9년 만에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을 완전변경한 풀체인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 선보인 볼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순수전기차 볼트 EV를 출시한다.

올해 SM6와 QM6등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 실적이 증가한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전기차 트위지로 신차 효과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SM3보다 아래 차급으로 분류되는 클리오는 지난해 국내 연비인증을 마쳐 국내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트위지는 2인승의 초소형 전기차로, 유럽에서 이미 1만8000대가 판매 돼 국내 시장 출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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