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수사 거부한 朴 언급한 “가까운 시일”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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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거부한 朴 언급한 “가까운 시일”은 언제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11.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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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여러 경위 소상히 말할 것”… 간담회 형식으로 다음주 유력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열린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 담화문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의 자세한 경위를 가까운 시일에 밝히겠다고 하면서 그 구체적인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사건(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경위는 가까운 시일 안에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담화 직후 ‘공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오늘은 무거운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질의·응답을 하기 어렵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에 대해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 여러분이 질문하고 싶은 것도 그때 하면 좋겠다”고도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들도 조만간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로부터 박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곧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배성례 청와대 홍보수석도 “박 대통령이 조만간 가까운 시일 안에 (소명하는) 회견을 통해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방식은 일방적인 담화보다는 간담회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자 간담회로 할지, 다른 형태로 할지 모르지만 소상히 질문 받고 대답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기자 간담회 또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또는 논설위원들과 간담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통령이 직접 TV 등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해 소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기는 다음 주가 유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단 청와대는 이번 주말도 검토를 했으나 물리적인 시간상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국회 마지막인 다음달 9일을 국회가 탄핵처리 마지노선으로 잡은 점도 고려된다. 이번 간담회가 탄핵 표결 전 박 대통령의 마지막 소명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9일 전에는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탄핵의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하는 새누리당 비주류인 비박계(비박근혜)는 “8일 밤까지가 (박 대통령 퇴진 관련) 여야의 협상 시한이고 불발되면 9일 탄핵 절차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탄핵 가결선에 무슨 큰 어려움이 있을 것처럼 얘기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탄핵 의결정족수는 분명히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에 예정된 6차 촛불집회의 규모도 간담회 방식과 시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전날(29일) 대국민 담화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가져 “오는 3일은 “박근혜 즉각퇴진의 날”로 선포하고 기만적인 담화에 분노한 더 많은 민중과 함께 청와대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상국민행동은 청와대로부터 100m 떨어져 있는 분수대까지 행진 경로를 연장 신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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