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북아프리카 여객선 시장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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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북아프리카 여객선 시장 첫 진출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0.07.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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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국영선사로부터 3,100억 원에 호화페리선 수주
[매일일보] 대우조선해양( 대표 남상태)이 대형 호화 페리선(Night Car Ferry) 1척을 수주하면서 크루즈선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6일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Tunis)에서 튀니지 국영선사인 코투나브(COTUNAV ; Compagnie Tunisienne de Navigation)社와 호화 페리선 1척의 수주 계약식을 가졌다.

이번에 수주한 페리선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행 중인 페리선 중 가장 큰 규모로 길이 210 미터, 폭 30 미터에 달한다. 계약 금액은 약 3,100억 원으로 2012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57,600킬로와트에 달하는 엔진 출력을 바탕으로 최대 3,200명의 승객과 285명의 승무원, 그리고 1,060대의 자동차를 싣고 27.5 노트(시속 약 51km)의 속력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3개의 층(Deck)에 걸친 약 11,000㎡에 달하는 승객 편의 공간을 마련해 쇼핑센터, 유아 놀이시설, 레스토랑, 수영장, 나이트 클럽 및 인터넷 카페 등을 갖춘 준(準) 크루즈선이다.

이번에 발주한 코투나브社는 1959년 설립된 국영 선사로써 프랑스나 이태리 등지에 정기 항로를 운영 중에 있다. 코투나브社는 앞으로 성수기 때 해당 여객선을 튀니지-프랑스 및 튀니지-이태리 정기 항로에 투입하고, 비성수기 때는 바다를 유람하는 크루즈선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튀니지의 건국 50주년 공화국 선포일(25일)에 맞춰 국가적인 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계약식에는 선주인 알리 칼리파(Ali Khalifa) 코투나브 사장을 비롯해 트라벨시 리다 튀니지 교통부 차관 등 튀니지의 주요 정 · 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이번 계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코투나브 사장인 알리 칼리파 씨는 “국가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계약에서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대우조선해양의 명성에 걸맞게 훌륭한 선박을 건조하여 튀니지 국민의 기대에 부흥할 것을 믿는다” 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하여 총 10척의 여객선을 수주, 7척을 인도하면서 여객선 분야에서 국내 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페리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입찰 자격을 획득한 대우조선해양이 유럽 유수의 여객선 전문 조선소들을 제치고 수주한 것으로, 건조기술 · 파이낸싱 능력 · 인테리어 능력 등 종합적인 여객선 건조 능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리스나 이태리 등에 한정되어 있던 기존의 여객선 시장을 넘어 북아프리카 시장에 최초로 진출함으로써 한국의 여객선 시장 활동 무대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크루즈선 건조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사장은 “앞으로 여객선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크루즈선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 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강세를 보여온 선박과 해양플랜트뿐만 아니라 여객선 · 군함 등의 특수선 분야의 영업도 강화하여 이 분야에서만 15억달러 상당을 수주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올해 목표인 100억 달러 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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