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상품’ 확대…전체 매출 중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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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PB상품’ 확대…전체 매출 중 20~30%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11.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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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높은 상품으로 재구매율 높아
충남 당진에 위치한 노브랜드 전문점.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대형마트가 가격과 품질면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확대하며 매출 증진을 꾀하고 있다. 현재 대형마트의 PB상품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웃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1997년 국내 할인점 최초의 PL(Private Label) 상품인 이플러스 우유를 출시한 이후 현재 전 장르에 걸쳐 PL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전체 매출 중 PL매출 비중은 출시 초반 10% 미만에서 2010년 26.7%, 지난해 20.4% 등으로 매년 2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 PL상품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디자인 등의 경쟁력을 함께 갖춘 가치추구형 상품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키는 차별화 상품으로까지 확대 중이다.

현재 이마트가 운영하는 PL브랜드로는 일반 PL상품인 이마트, 가성비를 높인 노브랜드, 간편가정식 피코크, 생활용품 러빙홈, 애완용품 몰리스, 패션 데이즈, 프리미엄 친환경상품 자연주의, 유아동용품 이마트키즈, 스포츠 빅텐 등으로 다양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PL상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이유로 기존 제조업체 일반 브랜드(NB)보다 20~40% 저렴하면서 품질이 검증된 새로운 PL 제품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극대화하고 장기적으로는 NB간 추가할인, 덤, 1+1 등 가격경쟁 구도를 PL과 NB의 가격경쟁으로 확대함으로써 국내 시장의 합리적인 상품가격을 유도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2월 자체적으로 문을 연 상품안전센터를 통해 전반적인 PL상품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별도의 품질안전팀을 꾸려 균질한 수준의 관리가 가능하도록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PL 상품은 피코크와 노브랜드로, 이를 확대시켜 일산 이마트타운 피코크키친과 노브랜드 전문점 또한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이마트가 론칭한 자체 식품브랜드 피코크는 맛과 디자인을 내세워 해외 이마트나 타사 유통채널을 통해 진출하고 있으며 2013년 매출 340억원이었던 피코크는 매년 매출 신장을 거듭해 지난해 12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015년 4월 처음 선보인 노브랜드는 상품의 기능에 집중하고 기타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춰 시판 3개월 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 63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올해 연매출이 1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01년 PB상품을 출시한 이래 현재 쌀·계란·후라이팬·복사지·세제 등 생필품을 비롯, 패션의류·잡화·소형가전 등 약 1만3000여종의 상품을 취급 중이며 전체 매출액 중 PB상품 매출 비중은 현재 약 20~30%를 차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01년부터 TM(Technical Manager)을 운영해 상품품질관리센터로부터 승인과정 등을 거치며 안전과 적법성 확보, 컨설팅 등으로 양질의 상품을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영등포점에서는 고객가치창조관을 열어 PB와 NB 제품과의 블라인딩 테스트를 통해 고객의 개선 사항 등을 반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2008년부터 간편조리식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해 현재 260여가지에 달하는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1인가구를 겨냥한 프리미엄 간편식인 싱글즈 프라이드 100여종을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1년간 시중 유명 맛집과 레스토랑 상품을 벤치마킹했으며 간편식 시장 확대를 위해 1차 소재의 브랜딩을 통한 제품개발, 로드샵 브랜드와 연계한 상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의류 PB인 F2F는 글로벌 소싱 파워가 있는 외국 각지에 생산라인을 확보해 일부 상품의 경우 품질 대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홈플러스의 대표적인 PB제품으로 일반 우유 대비 30% 저렴한 홈플러스좋은상품 1A 우유와 업계 1위 삼다수 대비 50% 저렴한 홈플러스좋은상품 샘물 등이 있다.

롯데마트[023530]는 PB브랜드로 NB상품과 동급인 초이스엘, 프리미엄급 프라임엘,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세이브엘, 유기농 바이오엘, 생활용품 리빙엘을 운영 중이다.

특히 2011년 비슷한 품질의 유명브랜드보다 평균 30% 가량 저렴한 통큰 브랜드 상품을 출시해 상품 기획단계에서부터 파격적인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통큰 김치, 통큰 아몬드, 통큰 블록 등 현재 총 100여개 상품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이 해당 상품군에서 유명 브랜드 상품을 제치고 최고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2011년 1만여개 품목의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24%에서 해마다 품목 수가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 기준 1만3200여개의 PB상품으로 전체 매출 중 27%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은 협력회사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과 철저한 원가분석 등 유통단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소비자가 인정할 수 있는 가격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에 있다”며 “소비자에게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라는 경제적 혜택은 물론 중소제조업체에게도 사업진출 기회와 판로 확대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유통업체별로 그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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