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콜라보 프로젝트 '대대손손' 호평
상태바
국립무형유산원 콜라보 프로젝트 '대대손손' 호평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1.21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무형유산원 전통디자인 개발사업팀이 이뤄낸 현대와 전통의 만남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름답다'는 느낌과 한번 더 돌아보게 만드는 상품, 이에 더해 갖고 싶다는 마음에 한번 더 돌아보게 되면 흔히 '명품'이라고 부른다. 장인 손끝에서 완성돼 전시되거나 진열대에 놓여 있는 상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이미 그것은 작품의 반열에 들고 오래 간직하게 되면 명품이 된다.

작품명'테이블' .위 작품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119호 금박장 이수자 '박수영'의 금박작업과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유진경'이 가구를 제작했고 '이우진 어소시에트' 대표 이우진 디자이너가 협업해 완성한 작품이다. <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 이하 무형원)이 주도해 지난 2012년 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과 현대 디자이너가 협업으로 추진해온 '전통공예활성화사업'이 호평을 받고 있다.

빛나는 우리문화의 정수 전통공예품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해석하고 생활용품에 접목하는 작업 "대대손손" 프로젝트가 시장에서 명품으로 인정을 받으며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

무형원이 추진하는 전통공예활성화사업은 공예품의 디자인 개발과 협업, 그리고 창업유통지원과 판로확대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시작됐다.

'테이블웨어' 국가무형문화재 제 77호 유기장 이수자 배병식 작품에 'SWBK' 대표 송봉규 디자이너가 협업해 완성한 작품이다.<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기능전승자들이 보유한 기술과 작품에 시장성을 부여하고 소비자들의 요구를 찾아가는 협업사업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만남이 필요하다는 무형원의 판단에서 추진됐다.

지난 4년간, 의ㆍ식ㆍ주와 관련된 일상생활용품에 전통공예의 멋과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해 완성한 50 여 종목의 작품이 상품화되기 까지 프로젝트를 수행한 무형원 관계자들의 노고가 컸다.

국립무형유산원 전승공예품 전시실 "대대손손". 이곳에는 50여종의 협업작품을 실물배치해 전통공예와 현대적 디자인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한 눈에 알아보도록 진열해 놓고 있다.<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컨퍼런스 참석차 들렀던 전주 서학동 무형원 전승공예품 전시실 '대대손손"에서 만난 관계자는 작품의 전시 배경을 묻는 기자에게 "협업 초기, 서로 다른 작업배경을 가진 작가들 사이에 이견을 좁히며 접점을 찾아가는 조율과정을 거친뒤 시제품을 완성했을 때 새로운 세상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협업초기의 소감을 전했다.

각기 개성 뚜렷한 전통공예작가와 현대적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를 한 자리에 앉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외고집 명품 장인,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가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눈길끄는 작품을 완성해 시장성을 갖게 하기까지 그 과정이 지난 했을 것이다.

작품 '잠자리 향꽃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보유자 '송방웅'이 제작하고 디자인은 '소 갤러리'대표 마영범 디자이너가 협업해 완성한 유려한 작품이다.<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전통공예활성화 사업의 한 갈래 입니다" 대대손손 전시장을 안내하던 무형원 '방소연 학예연구관'은 "협업으로 완성해낸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공예품의 시장성 확보와 협업체계를 만들어 낸 작가들의 이해가 돋보였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한 배려와 협력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작품 '문구함'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55호 소목장 전수교육조교 '조화신'이 만들고 유명한 건축가 '승효상'이 디자인한 작품으로 간결하고 세련되며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사진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지금까지 무형원에서 협업으로 완성한 생활용품 및 공예품은 총 50여 종에 이른다. 각기 장인정신과 협업 디자이너들의 예술성이 가미된 작품들이어서 시장의 반응도 좋다.

국립무형유산원관계자는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부터 협업주제와 품목을  확대함과 동시에 국내외 박람회에 적극참가 하면서 전통공예품 창업유통지원과 판로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