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대기업은 돕기보다 길만 열어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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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기업은 돕기보다 길만 열어줘도 돼”
  • 이황윤 기자
  • 승인 2010.07.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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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비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3일 열린 제8차 녹색성장보고대회 직전 청와대 수석들에게 "대기업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정부가 직접 돕는 것이 아니라 규제 없이 길만 열어주면 된다"고 발언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대기업은 국제 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은 정책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특정기업을 공격해 그걸로 다른 기업을 살리는게 아니라 기업의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자는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말하면 시장의 성공을 위한 친서민 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대기업이 현금을 들고 있는 것 보다 낮은 금리지만 미소금융 투자하는 게 더 좋다고 보고 있다"며 "대기업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투자 환경을 점검 중이며 점검이 이뤄지면 구체적으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규제없이 길만 열어주면 이제는 기업이 직접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중요한 것은 만남 그 자체가 아니라 만남을 통해 상호 신뢰를 쌓는 것"이라며 "만남에 앞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28일 선거 전에 만나는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던데 그렇게 되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약간의 준비 기간을 두고 있다라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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