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名舞, 이매방 아카이브로 만나다」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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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名舞, 이매방 아카이브로 만나다」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1.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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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名舞(명무), 이매방 아카이브로 만나다」 기획전을 오는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부터 2017년 2월 19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 1층 기획전시실(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개최한다.

,故 이매방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릴테이프 녹음기와 스피커<국립무형유산원>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8월 타계한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의 보유자인 고(故) 우봉 이매방(宇峰 李梅芳, 1927~2015)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유품을 기증받아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했다.

승무옥장삼<국립무형유산원>

고(故) 이매방 선생이 생전에 즐겨 사용했던 손때 묻은 소품을 비롯해 의상을 직접 만들고자 사용한 재봉틀과 공연 의상, 각종 도구, 전성기 때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사진‧영상 자료 등 118건 275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승무흑장삼<국립무형유산원>

전시 구성은 △이매방, 춤과 인생, △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곱다, △ 나도 춤추고 싶다, △ 삶이 춤이고 춤이 삶이다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춤으로 길을 밝힌 거장이자, 한 예술가로 고뇌했을 인간 이매방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제1부 이매방, 춤과 인생>에서는 수많은 무대에 오르며 남긴 공연의 기록물들, 제자들에게 받은 손편지와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통해 보유자의 예술인생을 되짚어 보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인간 이매방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제2부 마음이 고와야 춤이 곱다>에서는 무섭고 완고한 스승이지만 춤만큼이나 정평이 나 있던 옷 짓는 솜씨로 제자들의 의상을 손수 제작해주던 보유자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재현하였다. 춤추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간을 보냈던 작업공간에서 보유자의 손때 묻은 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3부 나도 춤추고 싶다>에서는 한평생 춤꾼으로 살아온 이매방의 예술혼이 가득 담긴 춤 연습 공간을 재현하여 보유자의 춤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온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 9회에 걸쳐 이매방의 제자들이 스승에게 바치는 헌무(獻舞)가 전시 공연으로 진행된다.

■<제4부 삶이 춤이고 춤이 삶이다>에서는 사진작가 서헌강의 사진에 기록된 이매방을 만날 수 있다. 삶이 춤에 온전히 녹아내리고 그 삶이 다시 춤이 되어 신명과 흥을 불태우며 전통춤의 명맥을 잇기 위해 일생을 바쳐 온 최고의 예인에게 지나간 길을 묻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한평생 무형유산을 지키고 이어온 영원한 춤꾼 이매방 보유자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동시에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의 삶과 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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