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내수침체에 연식 변경 모델로 ‘반전’ 노려
상태바
車업계, 내수침체에 연식 변경 모델로 ‘반전’ 노려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11.09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맥스크루즈, 티볼리 등 판매량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상품성 부여
‘2017 맥스크루즈’.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연식 변경 모델’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연식 변경의 경우 ‘풀 체인지 모델’, ‘페이스 리프트 모델’ 등 새롭게 바뀌는 제품 중 그 효과가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근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연식 변경 모델에 파격적인 상품성을 부여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국내 완성차 대표 브랜드인 현대·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은 각각 31.9%, 27.0%로 합산해 58.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파업기간의 생산 차질이 점유율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수입차 판매량은 전달 대비 22.9% 증가한 2만612대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2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전년 동월(1만7423대) 대비해서도 18.3%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경기침체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으면서 매년 발표되는 연식 변경 모델을 통해 판매량 반등을 꾀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2017 맥스크루즈’를 출시했다. 미 모델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디젤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디젤 모델의 연비는 12.5km/ℓ로 구 모델 대비 연비가 2.5% 향상됐다. 또 기존 모델의 최상급 트림인 ‘파이니스트 에디션’의 디자인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2017 맥스크루즈’의 판매가격은 2.2디젤모델이 3440만~4210만원, 3.3가솔린 모델이 3265만~4035만원이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9월 말 성능을 대폭 강화한 ‘2017년 아슬란’을 출시하면서 큰 폭의 상품성 강화했다.

‘2017 아슬란’은 현대차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 및 람다II 개선 엔진을 탑재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세이프티 언락을 기본 적용했다. 연비도 9.9km/ℓ로 기존 모델 대비 10%가량 향상됐다.

기아자동차 역시 안전·편의 사양 신규적용 및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화한 ‘2017 쏘렌토’와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오토라이트컨트롤 헤드램프 등 고객 선호사양을 기본화한 ‘2017 스포티지’를 최근 출시한 바 있다.

쌍용차 역시 자사의 간판 모델 중 하나인 ‘티볼리’에 첨단 운전자보조기술을 대거 채택하는 등 상품성을 높여 2017년형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연식 변경 모델이 미미한 변화를 줬던 것과 달리 최근 새 모델을 출시한 회사들은 비슷한 가격에 상품성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시장에선 좋은 성능의 차량을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