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7일 한중일 주재 美대사 면담…북핵 대응·동북아 정세 논의
상태바
윤병세, 7일 한중일 주재 美대사 면담…북핵 대응·동북아 정세 논의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11.04 1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대선 이후 한미관계도 논의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에 주재하는 미국대사들을 동시에 면담한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대사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는 연례적으로 열리는 동북아지역 주재 미국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고, 이 계기에 윤 장관을 예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공관장회의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한다.

윤 장관과 한중일 주재 미국대사와의 면담에서는 북핵 대응과 동북아 정세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북제재 결의 및 한미 양국의 대북 독자제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대북 제재·압박 기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 발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면담이 이뤄지는 만큼 미 대선 이후 한미관계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주한미군 철수 발언 등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을 해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시 한미동맹에 비상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가운데 윤 장관은 미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굳건한 한미동맹은 계속 유지돼야 하며, 북핵 문제에서도 확고한 공조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일 주재 미국대사들이 최순실씨 비선실세·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관심을 표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순실씨 파문이 외교·안보 문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윤 장관은 한중일 주재 미국대사들이 최순실씨 파문에 대해 언급할 경우 우리의 정책 기조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지난달 31일 전 재외공관에 보낸 전문을 통해 “우리의 외교안보 태세나 경제 상황에 대해 불필요한 우려가 확산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 정부 주요정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적극 설명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정부는 북핵 문제 등 주요 외교·안보 사안에 대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