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에이즈-B형간염 동시감염 가능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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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에이즈-B형간염 동시감염 가능성 연구
  • 강세근 기자
  • 승인 2016.10.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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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양성자 그룹이 음성자 그룹에 비해 높은 유병률 보여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국내 에이즈 양성자 그룹(430건)과 음성자 그룹(434건) 간 B형간염 핵심항체 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에이즈 양성자 그룹에서 B형간염 핵심항체 보유율이 36%, 에이즈 음성자 그룹에서는 24.7%로 차이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성 접촉 등 감염경로가 같은 에이즈와 B형간염 간 동시 감염 가능성을 실험을 통해 통계학적으로 입증한 국내 첫 연구사례로 이번 연구는 성접촉, 수직감염, 혈액감염(수혈) 등으로 공통된 감염경로를 가진 에이즈와 B형간염 바이러스 노출 간 관계를 밝히고자 시행됐다. 

B형간염 핵심 항체(Anti-HBc)란 모든 B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서 형성되며, 일반적으로 평생 지속된다. 따라서 과거에 인지하지 못했던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에만 생기기 때문에 백신에 의한 면역으로 형성되지 않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에이즈 양성자 그룹에서 음성자 그룹보다 B형간염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된 것을 의미한다. 과거 국내 B형간염은 부모에서 자식에게 전해지는 수직감염이 대부분이었으나, 현재 B형간염 예방접종률이 99.4%에 달하고, 국내 에이즈 양성 감염 대부분의 경로가 성 접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B형간염의 주된 감염경로 역시 성 접촉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내용을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에이즈 동시감염학회(APACC)에서 발표한 바 있으며,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인 ‘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에 12월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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