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산역 KTX로 '용산역'에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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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부산역 KTX로 '용산역'에도 내릴 수 있다
  • 김동기 기자
  • 승인 2016.10.2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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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동기 기자]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수도권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서울역과 용산역 중에서 원하는 정차역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코레일은 KTX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수서발 KTX 개통 시기(12월중)에 맞추어 부산역에서도 서울역 뿐만 아니라 용산역으로 가는 KTX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열차운행 방식을 개선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는 ‘서울역=경부선’, ‘용산역=호남선’으로 전용역이 정해져 있어 목적지에 따라 역을 선택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목적지와 상관없이 이용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서울역과 용산역 중 희망하는 역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KTX를 이용하는 영남권 시민들의 교통 이용편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서울역과 용산역에 노선 구분 없이 정차를 시행하게 된 이유는 국민들이 KTX를 이용하는 패턴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KTX 개통 초기에는 열차 운행횟수가 적었고, 대부분의 이용객(92.6%)이 역에 나와서 승차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이용객 혼란 방지 차원에서 노선별 전용역을 고정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KTX가 하루 269회로 개통 초기(143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었고, 70%에 달하는 고객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승차권을 사전에 구매하고 있어, ‘과거 현장발매 위주였던 시절의 전용역 제도를 폐지하고 고객이 가까운 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개선했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이번 영․호남 전용역 폐지로 그간 제기되었던 KTX 이용객들의 접근성의 한계가 대폭 개선되고 지역간 통합의 의미도 기대된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모바일 발권이 일반화 되는 시점에서 서울·용산역 구분 없이 고객이 원하는 역에서 KTX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승객들의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이다”며 “이번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서울·용산역에서 경부․호남 KTX 혼합정차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승객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정차횟수를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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