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대세...싱글족 겨냥에 나선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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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대세...싱글족 겨냥에 나선 금융권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10.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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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사, 1인가구 소비트렌드에 맞는 서비스·상품 출시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1인가구가 높은 증가세와 더불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금융업계도 이 계층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에선 싱글족.혼밥족을 겨냥한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인 가구수는 520만가구로 전체 가구 1911만가구에서 27.2%를 기록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가 대세로 떠오른 건 이번 조사에서 처음이다. 5년 전 조사에서는 2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통계에 따르면 혼밥, 혼술 등 혼자서 보내는 시간들이 어색하지 않은 사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1인가구의 소비 트렌드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소비실적을 보면 반려동물·편의점 소비 증가가 돋보이면서 그에 맞는 상품들이 출시가 눈에띈다.

여신금융협회의 ‘2016년 2분기(4∼6월) 카드 승인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해 2분기들어 반려동물 관련 업종의 카드 이용금액은 13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반려동물 주인의 사망으로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KB 펫(Pet) 신탁’ 신상품을 출시했다.

‘KB 펫(Pet) 신탁’은 고객이 은행에 자금을 맡기고 본인 사후에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부양자를 미리 지정하면, 은행은 고객 사망 후 반려동물의 보호·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반려동물 부양자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신탁이다.

또한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개인고객들이 지난달 편의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9100억원으로, 지난해 8월 보다 63.9% 증가했다. 지난달 편의점업종은 사상 처음으로 개인카드 사용액이 많은 10대 업종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KB국민카드는 싱글족의 편의점 이용증가율에 따라 편의점 할인서비스를 담은 ‘KB국민 청춘대로 싱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국민카드는 이 카드에 대해 2030 싱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소량 구매, 온라인 소비 등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싱글 고객의 선호 영역에서 할인,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카드는 편의점 업종, 쇼핑(다이소·쿠팡·티몬·위메프), 교통(택시·버스·지하철), 뷰티·애완동물 업종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해외 이용시에는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KEB하나은행은 ‘셀프 기프팅 적금’을 출시해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고 여행, 힐링 등 자신의 만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상품을 선보였다.

또한 신한카드는 독신남성을 타겟으로한 ‘신한 미스터라이프’ 카드를 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회활동이 활발한 중·노년,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중년,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중년,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람 등 4개의 남성 고객군을 목표로 상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1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대응’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소비 트렌드가 ‘1인 1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1인 가구의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1인 가구 증가와 1인 가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생각을 읽어야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고객 니즈에 부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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