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 한마당' 심포지엄 남양주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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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 한마당' 심포지엄 남양주서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10.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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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열린 '실학한마당'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인삿말을 하는 문화융성위원회 표재순위원장.<매일일보>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융성위원회(위원장 표재순, 이하 융성위)와 함께  10월 25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 ‘다산 한마당’을 시작으로 실학의 현대적 재조명을 위한 강연·대담·체험이 결합된 인물별 ‘실학 한마당’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문체부와 융성위는 새로운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 세계를 향한 열린 자세를 통해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려 했던 실학정신이 21세기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발전할 수 있음에 주목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문화융성위원회 표재순위원장은 인삿말을 통해 "실학한마당 심포지엄이 새로운 미래의 길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김언종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다산의 일생을 소개하면서 "이 세상에 뜻이 있는 사람은 한 때의 재해 때문에 마침내 청운의 뜻까지 꺽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다산 정약용의 일화를 언급하며 "오늘날의 눈으로 본 다산의 창의성과 실용정신은 길이 본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부천교육박물관 김태완 학예사는 "다산,화성에서 혁신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김학예사는 강연을 통해 다산(茶山)의 성설(城說)원리를 설명하면서 "성을 쌓는 과정에서 수리학과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견고하고 다목적인 축성을 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실학자들의 창의, 혁신, 개방성, 실용성 등 미래지향적 가치와 연관된 3인의 실학자(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풍석 서유구)를 재해석하는 ‘실학 한마당’은 실학으로 새로운 미래의 길을 찾는 방법들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창의와 혁신, 다산 정약용으로 이야기하다

첫 행사인 ‘다산 한마당’은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을 저술하고 수원화성, 배다리 등을 설계한 다산 정약용의 혁신적 실학정신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토론으로 이어졌다.

사진 왼쪽부터 황병기 이야기경영연구소 단장, 김태완 부천교육박물관 학예사, 김언종 고려대 한문학과교수, 김태희 다산연구소 소장.<매일일보>

‘다산 한마당’에서는 다산 정약용의 ‘창의와 혁신’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강연하고, 토론자들과의 다산토크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다산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실학박물관 하피첩 특별전 관람과 다산유적지도 둘러봤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이같은 실학심포지엄을 오는 11월 9일 충남 천안 홍대용 과학관에서 '담헌한마당'으로 이어간다.

‘담헌 한마당’은 지전설과 무한우주론을 주장하고 천문관측기구인 혼천의를 만들어 과학적 진리탐구에 힘썼으며, 청나라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개방적 자세로 세계를 바라보았던 담헌 홍대용의 실학정신을 현대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대 국사학과 문중양 교수 등이 담헌 홍대용의 개방성을 북경 여행 등의 사례 중심으로 강연하고, 토론자들과의 담헌토크를 통해 세계와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한 21세기 담헌의 개방정신의 의미를 찾아본다.

실용지식을 집대성해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한 풍석 서유구를 만나다

‘풍석 한마당’은 11월 15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한다. 풍석 서유구는 선비임에도 불구하고 농업, 음식, 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실용지식을 집대성한 인물이다.

‘풍석 한마당’에서는 풍요로운 미래를 설계한 풍석의 실용성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다.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전종욱 연구교수 등이 풍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와 귀농·귀촌을 중심으로 강연하고, 토론자들과의 풍석토크를 통해 미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풍석 서유구의 실용정신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합 한마당'은 12월 12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학학회 정순우 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권역별 한마당의 결과를 종합하고, 실학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인 ‘실학 상상프로젝트’ 발표 및 시상의 자리도 마련한다.

또한 풍석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중 음식을 다룬 정조지의 조리법(레시피)을 풍석문화재단 음식연구소 곽미경 소장이 설명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준비한다.

실학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 공모전, 실학 상상프로젝트

한편, '실학 한마당' 행사와 연계해 실학가치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인 '실학 상상프로젝트'도 진행되고 있다. 실학 한마당의 주인공인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풍석 서유구의 실학정신을 응용해 현대적 콘텐츠를 만드는 이번 공모전에서는 실학에 대한 창의적 생각들이 다양하게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실학 한마당을 개최해 실학가치의 재발견을 통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전문 분야별 담론을 통해 실학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실학을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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