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애플,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을 배워야
상태바
[기자수첩] 애플,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을 배워야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10.25 1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7이 생각지 못한 블루투스 끊김 현상으로 이용자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을 수밖에 없는 애플의 아이폰7 흥행몰이는 당연한 듯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어폰, 헤드셋, 자동차 블루투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해 음악이나 동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잦은 오류 현상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통화음이 적거나 음질 불량, 볼륨 조절 불능, 전원 꺼짐 등의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애플이 매번 신작을 출시할 때마다 겪던 불협화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불편은 당연히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미국 통신업계 버라이즌이 언론에 제보한 내용을 살펴보면, 가입자 상당수가 블루투스 연결과 LTE 신호 및 GPS가 자주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비행기 모드로 변경 후 다시 돌아오는 처방법이 공유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애플이 내세운 무선 연결에 새로운 변신이 일부 웨어러블 기기와 잦은 충돌 및 오류가 빈번함에 따라 완벽한 수정이 이어지기까지 iOS 버전 업그레이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억대 소송도 진행 중인 암울한 분위기 속 믿었던 애플마저 세계 곳곳에 배터리 소손 문제가 잇따라 발생 중이며, 국내는 제품을 취급하는 이동통신사들의 거품만 잔뜩 들어간 홍보 마케팅에 사전예약을 진행한 고객들이 일반 구매 고객보다 늦어져 “정말 믿을 곳 없다”며 고개만 젓고 있다.

그렇다고 아이폰 위상에 흠집까지는 아니겠지만, 실생활에 있어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 오류와 늑장대응은 구매자를 무시하는 처사이기도 하다.

'아이폰7-7S' 출고가는 적게는 86만에서 최고 128만원까지 가장 비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7이 고가 고철 덩어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배짱 장사와 수리정책보다 조속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가장 먼저 소비자들에게 머리 좀 숙일 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