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대표게임 경직사태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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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대표게임 경직사태 ‘암울’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10.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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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성장, 장기레이스 목표 전향
엔씨 ‘리니지’ 독보적 상승세 여전
10월 2주차 온라인게임 순위 이미지. 사진=게임트릭스 캡션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국내 PC온라인게임의 고착상태에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갖춘 게임사도 함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24일 미디어앱 게임트릭스가 제공하는 PC방 주간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현재 온라인 인기 게임 순위 중 1위는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롤)가 29.1%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2위는 블리자드 오버워치가 28.6%로 하루에도 몇 번씩 1~2위 변동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산 게임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3위부터 10% 이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국내 게임은 넥슨의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PC방 게임 점유율 순위에 동반한 매출은 극히 다르다. 특히, 리니지 경우 엔씨소프트사의 전체 매출 비중에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충성도 및 현질(현금결제)이 특화된 게임은 사실상 드물다.

리니지는 장르 불문 웬만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엔씨소프트의 심장과도 같은 게임으로 벌써 지난 9월 출시 18주년을 맞이했으며, 국내 대표 장수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또한, 리니지는 2%에 못 미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인 만큼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10만을 유지하는 빅 게임이며, 이벤트성 아이템 판매를 진행 시 일별 거둬들이는 현금이 20억원 가까이 된다는 업계 추론도 "그럴 수도 있겠다" 할 만큼 골수유저층이 두터운 게임이다.

이어, 넥슨과 넷마블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들며 지속적인 게임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하지만 정체된 온라인 게임은 이렇다 할 신작을 아직 내놓지 않아 외산 게임과 자본에 급격히 기울여지는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극심한 정체기를 겪는 중이다.

신작 PC온라인게임 개발은 대형 게임사도 부담스러운 막대한 자본과 인력으로 흥행 여부에 따른 장기적 손실이 발생해 섣부른 게임개발 시도는 중단된 상태다. 이어 저속성장에 머물며, 기존 인기 지적재산권(IP) 유지 및 관리에 급급한 수준에 이르렀다.

또한, 최근 급부상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도 외산 게임사인 블리자드, 나이앤틱, 텐센트 등이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인공지능(AI)까지 결합한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 페이스북, 구글, 국내 대기업도 참여하는 추세라 향후 기술과 동반된 게임산업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인기 웹툰, 온라인게임 IP 기반으로 개발 및 퍼블리싱을 하며 모바일 게임시장에 연이은 출시를 이어가지만 몇몇 게임을 제외한 나머지는 반짝 출시와 허위 광고로 전락되는 분위기만 연출한다”며 “매년 모바일과 온라인게임 출시작은 줄어들고 경영상태 악화와 이직률까지 높아져 게임산업 위기가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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