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업계는 일 개통량 1000대 수준이면 소위 '대박폰'으로 인식한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갤럭시S는 35만 대 개통됐다.
매주 10만 대 가량 개통됐다는 말이다. 이 추세라면, 이번 주 안으로 개통량 40만 대를 돌파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출시된지 불과 한 달 만이다. 이번달 내에 50만 대를 돌파하는 것 역시 업계는 낙관하는 분위기다.
특히 현재까지의 판매량 가운데 법인을 통한 대량 구매가 아닌 개인 구매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12일 30만 대를 돌파했을 당시 법인 물량은 1만5000대에 불과했다"며 "이번달 말부터 법인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소문이 더욱 퍼지는 가운데 법인 물량까지 더해지면 충분히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안으로 국내에서만 200만 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보고 있다.
애플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늦어진 점도 갤럭시S에는 호재다. KT에 따르면, 아이폰4는 이번달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1~2개월 가량 연기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와 아이폰4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아이폰4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갤럭시S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4 출시 연기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 출시와 관련해 물어오는 손님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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