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선생님 존경 사라진 우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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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선생님 존경 사라진 우리사회
  • 김양훈 기자
  • 승인 2016.10.2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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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훈 기자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최근 한 초등학생이 교실에서 선생님을 밀치고 반 학생들은 그 모습을 동영상에 올리겠다며 그 학생을 두둔하며 선생을 겁박하는 모습이 한 방송에서 보도가 되면서 우리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런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어린 초등학생이 부모나이 선생님에게 패악을 저지르자 자식을 잘못 가르친 부모를 향해 비난과 초등학생을 퇴학조치를 해야 한다고 무서운 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초등학생과 달리 선생님이 잘못한 체벌이나 그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교육청 진정 등 학생 학대라며 파면을 요구하는 학부모 항의도 배제할 수가 없는 실태다. 요즘 초등학생 성숙도는 과거와 달리 반항심과 사춘기가 빨리 온다.

개인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학생들에게 인성과 학문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없고 마치 학원에서 공부를 가르치는 강사의 느낌을 받고 있다. 참 씁쓸한 초등학생의 행동에 선생님은 결국 용서라는 아픔의 칼을 들겠지만 그 상처는 쉽사리 아물지 않을 것이다.

어린 초등학생은 형사처벌은 면할 수 있지만 우리의 세상은 행복지수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왜 우리사회가 이렇게 변해져 버린 걸까 50대 이상 중년들은 학교하면 선생님 선생님하면 부모만큼 존경과 무서운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제는 존경도 사라지고 무서움도 사라지고 훈육이란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주입식 교육환경을 만드는 직업인만 있을 뿐이다. 교육을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국가적 불행이고 교육을 위해서 어느 정도 체벌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초등학생 부모들도 학교 생활에서 체벌을 받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람냄새가 풍기는 교육이었던 그 시절을 부인할 수가 있을까? 결국 자신의 선생님을 막대할 수 있다면 자신의 부모도 막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자랄지 걱정이 앞선다. 세상은 파탄의 골목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한숨이 나온다! 또 화나는 대한민국이 되어가고 있다. 초등학생의 무자비한 행동은 누구의 탓도 아닌 어른들의 탓이다.

이런 교육들은 교육계 스스로 보수-진보가 다투며 선생님들 스스로 존경심을 잃었다. 선생님을 밀치고 무얼 던지고 동영상을 찍으라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행동을 보라 오늘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이렇게 만든 교육계는 비난을 받아야 마땅하다. 훈육도 못하는 시스템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다. 학원에 불과한 교육이다. 훗날 어른들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교육을 두고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방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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