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국민 10%만 검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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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국민 10%만 검진 경험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6.10.2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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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간염 심각성에 대한 낮은 의식이 문제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최근 집단감염 사태에도 불구하고 C형간염 검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형 및 C형 간염 환자들이 감염 여부를 알고도 치료 받지 않는 이유가 ‘질환 심각성을 잘 몰라서’인 것으로 조사돼 C형간염에 대한 국가검진의 시행과 바이러스간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대한간학회는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간 질환에 대한 인식과 예방접종 및 검진 실태, 알코올 관련 간질환 영향력 인식 등 온라인 설문을 시행했다.

(표=대한간학회 제공)

전체 응답자 중 63%가 간염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지만 그 중 C형간염 검사 경험은 12.2%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2%(31명)는 본인이 C형간염 감염자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치료를 받은 응답자는 65%(20명), 치료를 받지 않은 응답자는 35%(11명)를 차지했다.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심각성을 몰라서’라는 답변이 63%(7명),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답변이 36%(4명)였다.

대한간학회는 “C형간염은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되는 질환”이라며 “질환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부족과 무관심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른 바이러스성 간염(A형, C형)에 비해 검사 경험자가 많은 B형간염(49%/980명) 역시 비슷한 결과였다.

해당 응답자의 약 7%(144명)가 본인이 B형 간염 감염자라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치료를 받았다는 답변은 67%(97명)였다.

나머지 33%(47명)는 치료를 받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들 중 24% 정도가 ‘별다른 이유가 없다’, ‘증상이 없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 등의 이유로 B형간염을 방치하고 있었다.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제17회 간의 날을 맞이해 한국인의 간질환 인지도를 점검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바이러스성 감염인 B형 및 C형 간염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높은 확률로 간경변증, 간암 등의 중증 간질환으로 이행할 위험성이 크므로 예방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검진 확대와 더불어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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