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관련 펀드 누적 수익률 60% 넘겨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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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관련 펀드 누적 수익률 60% 넘겨 호황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6.10.2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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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올해 들어 브라질 관련 펀드 누적 수익률이 60%를 넘어 전 유형의 펀드 가운데 압도적으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이 지난 19일 기준으로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기간 2주 이상 된 공모펀드의 올해 누적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펀드가 60.53%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를 차지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인 기초소재 펀드가 36.68%로 두 번째로 높고, 남미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34.28%로 3위를 기록했다.

공통적으로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좌우되는 이들 펀드는 최근 5년 누적으로는 여전히 평가손실을 기록중이지만 연초 이후로만 본다면, 원자재 값이 오른 덕분에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브라질의 대표 증시 지수인 보베스파(BOVESPA)는 올 들어 47.13% 상승했고, 러시아 RTSI 지수는 30.37% 뛰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현물 지수는 24.06%, 금값은 20.09% 급등했다.

개별 펀드의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에서도 브라질 관련 펀드가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미래에셋 브라질 업종대표자1(주식)종류A’ 68.26%, ‘프랭클린 브라질자(UH)(주식)ClassA’ 68.19%, ‘신한BNPP 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 62.60%, ‘하나UBS 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1’ 60.43%, ‘KB 브라질자(주식)A’ 59.39% 순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연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내려 돈 풀기에 나선 상태다.

시장에선 연내 추가 인하 등 지속적인 완화 정책으로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11.5∼12.5%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14년 주력 수출품인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부정부패 의혹을 둘러싼 정정불안으로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올 9월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일단락된 가운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회복 양상을 보인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에서 내년에는 플러스(+) 1.3%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연구원은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조정과 미국 금리 인상 등 외부 환경 변화, 자국 통화인 헤알화의 변동성이 우려되는 요인이지만, 거시경제 안정성의 회복 추세와 계속되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 추진 등 기대할 만한 재료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생길 투자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편, 박형중 대신증권연구위원은 “긍정적인 요인이 있긴 하지만 브라질 경제의 완연한 회복을 확신하기도 어려운 단계”라며 “연내 단행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지켜보고서 투자 판단을 내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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