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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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회장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10.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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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GS 임원모임서 ‘새로운 사업 기회 만드는 기업가정신’ 강조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 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되어 있지 않음을 두려워해야 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9일 열린 ‘2016년 4분기 GS임원모임’에 참석해 “혁신적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출현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도 “변화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과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우리가 보유한 핵심 역량과 자산을 충분히 활용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지금 당장 성과를 창출하는 두 가지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발휘되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적이고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혁신적인 조직도 적극적으로 양성하고, 기존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내부역량을 모아 조직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외부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열린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청탁금지법)’과 관련해서는 “일부 논란도 있지만,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경영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경영에 실패하면 한 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돼 기업의 존망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건전한 기업시민으로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정도경영 수준을 다시한번 점검하고, 윤리경영을 한 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S의 해외사업 진출현황과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사장단회의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GS홈쇼핑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에서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을 판매하고, GS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지하철 등 공공시설과 랜드마크를 건설하며 현지에서 신뢰와 명성을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GS가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저성장세에서도 6~7% 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인구도 6억명이 넘어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동남아 및 이슬람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남아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지역 문화 이해, 현지 우수인력 확보 등 장기적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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