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세 할아버지도 미성년 상대로 윤락’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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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세 할아버지도 미성년 상대로 윤락’ 충격~!
  • 이재필
  • 승인 2006.09.22 2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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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과 휴양의 명소 구례로 티켓 끊으러 오세요”

[매일일보닷컴=이재필 기자]“지옥 같은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 멀리 도망치고 싶었어요”. 시골의 한 티켓다방에서 성매매를 강요받아오던 미성년자들이 그 곳을 탈출한 뒤 경찰에게 처음으로 내뱉은 절규였다.

문제의 이 지역에서 10대 여종업원을 성매수한 사람은 53명. 이들은 특히 한마을 주민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건의 진원지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작은 마을. 이곳에서 티켓다방 종업원으로 일하던 김 모(16)양과 차 모(16)양은 업주의 강압적인 성매매 강요에 몸도 마음도 이미 만신창이가 된지 오래였다.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김 양 등은 결손가정에서 오는 흔한 반발심에 지난 9월 가출, 직업소개소를 통해 ‘o다방’에 취업했다. 당시 업주 추 모(50)씨는 “매상의 40%를 주겠다”며 이들을 유혹했다.

이에 “돈 좀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뜻 제의를 수락한 김 양과 차양. 하지만 그들이 후회를 느끼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늘어나는 빚, 그리고 성매매

추 씨는 처음 약속과 달리 매상의 40%는 커녕, 하루 평균 16시간의 성매매를 강요했다. 하루 20만 원씩의 할당금액을 정해 줬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반일 근무로 계산, 5~30만원씩 가로챘다.

여기에 지각을 할 경우 시간 당 3만원, 결근 시 35만원, 외박을 할 때는 20만원의 벌금을 강요해 김 양등은 처음 생각과 달리 통장잔고 대신 빚만 늘었다. 또한 업주는 행여나 김 양과 차 양이 도망갈까봐 다방 근처에 집단 합숙소를 만들어 이들을 감시했다.

김 양등은 이곳에서 나가기 위해 빚을 갚아야 했고 결국 차 배달을 나가 손님들에게 “티켓을 끊어 달라”고 사정해야 했다.

기본 3만원에서 10만 원이었던 티켓 성매매. 김 양등이 성매매를 목적으로 구례군을 돌아다니자 소문은 빠르게 번져나갔다.

이에 구례군의 주민들은 성욕을 채우기 위해 티켓다방에 연락, 김 양 등을 자신의 집과 사무실 심지어 비닐하우스 등으로 불러 성관계를 맺었다.

처음엔 ‘o다방’이 있는 마을의 주민들만 미성년자를 상대로한 성매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입소문은 빠르게 번졌고 어느 순간 그 수는 50여 명을 육박했다.

성매수자들은 나이도 25세부터 73세까지 다양했다. 특히 이번 경찰 조사에서는 친인척이 함께 적발되기도 하는 등 작은 시골마을에 불어 닥친 성매매 광풍을 실감케 했다.

돈을 벌기 위해 시작된 성매매. 하지만 오히려 빚만 늘어나 강압적으로 성매매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김 양과 차양.

마을 사람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김 양과 차 양의 화대는 고스란히 업주 추 씨에게 돌아갔고. 그가 지난해 10월부터 벌어들인 이익은 무려 1억 5천 여 만원에 이르렀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도망, 그리고 밝혀진 진실

원치 않는 성매매와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미 피폐해져 버린 김 양과 차 양은 지난달 말 지옥 같은 구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감시자의 소홀함을 틈타 부산으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부산에 도착해 할 일 없이 거리를 배회하던 그들. 김 양과 차 양의 기구한 사연은 우연찮게 그들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어린 나이에 거리를 방황하는 그들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그들을 추궁, 조사하기에 이르렀고 김 양 등의 휴대전화에 입력된 전화번호를 일일이 추적,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의심되는 자들을 발견해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부산 서부 경찰서가 티켓다방의 장부를 바탕으로 마을 주민 53명(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을 불구속 입건하고 티켓다방 업주 추 씨(성매매 알선 혐의)를 구속하면서 구례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참혹한 미성년 성매매 사건은 일단락 됐다. 

부산 서부 경찰서의 김치환 경사는 “이들은 구례에서 가장 먼 곳으로 도망치기로 결정, 부산으로 도망왔다”라며 “오죽 도망치고 싶었으면 이런 생각을 했겠는가”라고 측은한 마음을 보였다.

같은 경찰서의 윤영길 경장은 “성구매자 대부분이 농업을 업으로 삼고 있는 40대”라며 “농촌의 현실상 결혼 못한 사람이나 이혼한 사람이 많아 이러한 일(성구매)이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쉽게 돈을 벌 목적으로 가출 청소년들이 티켓 다방을 비롯한 성매매업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일부 탈선 미성년자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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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촌 2006-09-25 17:06:37
73세 할아버지-----73세 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