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르노삼성차, 신차 편중은 ‘고민’
상태바
잘 나가는 르노삼성차, 신차 편중은 ‘고민’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10.17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M6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량 일제히 감소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특정 모델 편중현상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QM6’를 제외하면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며 ‘신차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9222대를 판매했다. 이는 7713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39.6% 늘어난 수치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르노삼성의 9월 내수 판매를 견인한 QM6의 경우, 지난 8월 사전계약 시행 8일 만에 이미 월 목표 계약 건수 5000대를 초과 달성한 데 이어 공식영업일 기준으로 26일 만에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QM6는 지난달에도 2536대가 판매되며 SM6에 이어 르노삼성차의 모델 중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차종별 판매실적을 놓고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QM6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들의 판매량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전체 내수 판매량의 46%를 차지한 SM6의 경우 가장 많은 4217대가 판매됐지만,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판매량이 8%가량 줄었다.

앞서 SM6는 내수 침체와 품질 결함 논란 등 악재에 시달리며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진 바 있다. 실제 6월 7027대를 기록했던 판매량은 7월 4508대까지 36% 가량 급감했다. 8월 판매량이 4577대로 소폭 올랐지만 9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10월 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판매 감소세는 SM6 외에 다른 차종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르노삼성의 대형 세단 SM7은 9월 판매량이 5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48.7% 감소했다. 준중형 세단 SM3 역시 558대 판매에 그치며 44.9% 떨어졌다.

중형 세단 SM5와 중형 SUV QM5의 판매량 감소는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SM5는 274대로 감소세가 82.7%에 이르며, QM5는 68대 판매로 실적이 88.5% 줄었다. 이 두 차량은 SM6와 QM6의 판매 간섭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모델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모델편중 현상은 모든 완성차 업계가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도 “해당 모델에서 예기치 못한 결함이 발생하거나 흥행이 장기화되지 못할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